[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LS메카피온(MECAPION)은 1995년 창립 이후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09년 LS일렉트릭(ELECTRIC)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더욱 성장한 LS메카피온은 모션 제어기, 서보 드라이브, 서보 모터 등 자동화 핵심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LS메카피온 정용국 이사는 “처음에는 메트로닉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LS그룹에 편입되며 ‘메카피온’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현재는 LS일렉트릭 자회사로 대구 본사와 안양 연구소에서 연구·개발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S메카피온은 모션 제어기, 서보 드라이브, 서보 모터, 인코더까지 전 제품을 자체 설계·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이더캣(EtherCAT)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높은 확장성과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제품 라인업으로 LS메카피온이 선보인 ‘iX7M’ 다축 드라이브는 로봇 및 자동화 설비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용국 이사는 “우리는 단순히 개별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iX7M은 하나의 드라이브로 최대 4개의 모터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다축 드라이브”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 이사는 “기존 제품들이 동일 용량의 모터만 연결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iX7M은 750W, 400W, 200W 등 서로 다른 용량의 모터를 하나의 드라이브에 연결해 구동할 수 있다”면서, “LS메카피온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스카라로봇, 반도체 OHT(Overhead Hoist Transport) 시스템, 고속 셔틀 시스템 등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이사는 “기존에는 다축 드라이브를 사용하려면 각각의 축마다 별도의 드라이브를 설치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iX7M을 사용하면 하나의 드라이브로 네 개의 모터를 통합 제어할 수 있어 배선이 줄어들고, 공간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시스템 안정성이 향상된다는 뜻이다.
LS메카피온은 최근 물류 자동화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기반의 AGV(무인운반차)와 AMR(자율주행로봇)에 최적화된 저전압 기반 다축 드라이브 ‘S2A’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 이사는 “물류 자동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LS일렉트릭의 자회사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또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모터 드라이브 일체형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LS메카피온의 2025년 목표는 15% 이상 성장이다.
정 이사는 “글로벌 1티어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기술 지원, 신속한 납기가 중요하다”면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용국 이사와의 일문일답.

간단히 LS메카피온 소개 부탁한다.
LS메카피온은 1995년에 Any Pack이란 브랜드로 대구에서 시작된 회사다. 인코더와 서보드라이브 모터 사업으로 시작해 2005년에 모션 시스템 사업을 전개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 자동화 컴포넌트 회사로 거듭났다. 가장 큰 변화는 2009년 LS일렉트릭(Electric)에 편입되면서 자회사로서 ‘Motion & Component Privider’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가 있으며 이곳 안양에는 연구소와 서울지역 영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속에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왔다.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반도체, FPD, 이차전지 등 국내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오는 과정에서 국내 자동화 시장은 세계 유수 제품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이었으며, 이러한 구조는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자동화 설비 회사들은 외산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설비 제작에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당사는 외산 일색이던 서보드라이브·모터 시장에서 성능면에서 뒤처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면서 설비 회사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Network 기반의 제품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발 빠른 준비를 통해 이더캣(EtherCAT) Network 제품을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시장에 공급했다. 모법인인 LS일렉트릭의 이더캣 기반 PLC와 공동 영업을 통해 시장의 저변 확보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한다면?
LS메카피온은 제어기·드라이브·모터·인코더 등의 모든 자동화 컴포넌트를 설계하고 생산해서 공급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특히 이더캣 기반의 네트워크 서보드라이브·모터는 50W부터 75kW까지, DC 48V부터 AC 400V까지 토탈 라인업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제품은, iX7 시리즈다.
iX7 시리즈는 iX7NH, iX7M, iX700M으로 세 가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iX7NH는 2022년 출시돼 시장에 2만여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안정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iX7M의 경우 한 대의 서보드라이브로 4개의 모터가 구동한 다축 드라이브이다. 경쟁사의 경우 대부분 3축까지 공급을 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동일한 용량의 4축 구성인데, 당사 iX7M의 경우 다양한 용량 구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카라로봇이나 반도체 OHT를 예로 들면 750W와 400W, 100W 등이 혼용해서 사용이 되는데, iX7M의 경우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이러한 구성이 가능해 여러 대의 드라이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iX700M은 400V 기반의 모듈러 타입의 서보 드라이브다. 컨버터 유닛으로만 전원 공급을 하고, 확장되는 드라이브 유닛은 모터와의 결선만 이루어지므로 배선이 간단하다. 특히 회생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있다.
LS메카피온 제품의 최대 강점 및 경쟁력은?
모바일 제품의 경우 1년을 단위로 시장에 신제품이 출시가 되고 있다. 산업에서 모바일 제품은 단순히 IT 영역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모든 산업 분야 제조 사이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설비의 제조 리드 타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설비 발주부터 납품까지가 빨라졌다. ‘조립 후 바로 납품, 셋업은 현장에서’ 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LS메카피온은 짧은 납기와 빠른 셋업 지원, 기술지원이 큰 장점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현장에 설치되면 환경이나 사용 조건에 따라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사는 대구와 안양에 영업/기술지원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시 설계와 연구소 조직도 안양과 대구에 보유 중이다. 이러한 조직 구성은 결국 고객에게 좋은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기능과 제품을 빠른 설계 대응으로 유연하게 제품 공급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LS메카피온 대구 공장 전경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진DB]<br>](/news/photo/202503/60902_69208_3637.jpg)
개발 중인 기술이나 출시예정인 제품이 있다면?
S2A, PEGA2, 스텝드라이브·모터, PCIe 모션 컨트롤러 등이 있다.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물류 자동화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AGV, AMR, 셔틀 등으로 대표되는 이송 로봇은 전원 공급의 자율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당사는 이러한 배터리 기반 저전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2A는 동일한 형태의 제품이 4축 모터 구동, 2축 모터 구동, 1축 모터 구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4축 제품은 12A 정격, 2축은 25A 정격, 1축은 50A 정격의 모터 구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모터 드라이브 일체형 제품인 PEGA2 제품도 올해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PEGA 대비 IP등급(65)이 확장됐다. 정밀도도 높였다.
국산 제품의 성능 및 기술력 수준을 평가한다면?
성능과 기술력은 외국 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성능을 지향하는 일부 제품들과는 성능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외산 제품들 역시 모든 제품이 고성능을 지향하지는 않으며, 고성능 제품의 시장 역시 그리 크지 않다.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이 지금의 가장 큰 화두다.
이 점은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을 두드리면서 더 확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이 든다. 국산 제품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쟁사 제품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약점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중국 회사도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범용 제품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응을 하고, 고부가가가치 시장 또는 고객 맞춤형 특주 제품의 개발을 통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개척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
2025년 주력 사업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는 산업 전반에 침체된 경기가 이어졌고, 글로벌 전체로 봐도 산업 침체로 많이 힘든 한 해였다. 올해 역시 여러 산업 전망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당사 역시 2024년에는 2023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작년 대비 15% 이상의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션 시스템 매출을 늘려 나갈 것이고, 모법인 및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늘려 목표 달성을 할 예정이다.
모션시스템 사업은 지난해 출시된 PCIe 모션 제품을 기반으로 당사가 그동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모션 패키지 매출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며, 자회사간의 시너지를 높여 직교 로봇 매출과 물류 관련한 시장에도 저전압 제품을 필두로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다. 또한 중국 반도체 시장은 성장세에 있는데, OHT와 반도체용 특수 모터를 통해서 매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