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상경영' 돌입…전 직원 급여 20% 삭감에 희망퇴직 접수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3.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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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따른 후유증
노조와 임금 협상 난항 등 어려움 가중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 =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 = 현대제철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현대제철은 전 직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는 등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돌입과 관련해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 잠식 상황에 맞서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밀어붙이기로 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철강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과 난항을 겪는 노조와의 임금협상도 현대제철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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