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에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이 중국발전포럼을 찾는 것은 2023년에 이어 2년 만이다.
CD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행사로, 올해 포럼은 ‘안정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발전 모멘텀 촉발’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스티브 슈워츠 블랙스톤 CEO, 라제시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알버트 블라 화이자 CEO,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장 파사칼 트리코아르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 등 글로벌 재계 인사 79명이 참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소속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데인스 의원은 22일 허리펑 부총리를 만난데 이어, 이날 리창(李强) 중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12개의 심포지엄과 여러 비공개 세션으로 구성돼 의료, 소비, 인공지능(AI) 및 지속 가능한 공급망과 같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날 리창 총리는 CDF 2025 개회사에서 “중국은 각국 기업의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외자 기업은 중국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참여자이자 기여자”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외국 투자 기업이 중국 시장에 통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중국)는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필요한 경우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CEO 중 일부는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