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집·전묘상 신규 사외이사 선임…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과 더불어 내부통제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기업의 질적 성장을 강화하는 등 기업 기초체력을 높이고 관리 감독 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류(一流) 신한으로 가는 여정에 '밸류업'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에 역점을 두고 탄탄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며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바탕으로 탄탄한 이익을 창출했으며, 해외 실적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시한 데 이어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전년 대비 약 4% 포인트 개선된 40.2%의 주주환원을 달성했다"며 "한편으로는 신한금융의 가장 강점이었던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부분과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한 뼈아픈 순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기준 분기 배당 합산 배당금은 1조8800억원 규모이며, 주당 현금 배당금은 2160원으로 전년대비 60원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 배당 성향은 24.5%이며 자사주소각 15.7%를 통해 주주환원율 40.2%를 시현했다.
또 2022년 분기 배당 균등 지급을 정례화하고 주당 현금배당금 확대와 자사주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진 회장은 "밸류업은 '일류신한'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과제인 만큼, 올해를 밸류업 실질 원년으로 삼고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약속된 목표 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스캔들 제로(0),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 가능 수익 창출 등 세 가지 일류 아젠다를 강조했고, 올해는 그동안 실천한 일류아젠다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올해 내부 통제 강화, 고객 편의성 제고, 비즈니스 혁신·생태계 주도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를 신한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고 실질적인 구동을 위해 관리 감독, 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내부통제의 핵심은 임직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실효성 있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한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에 대해서는 고객경영관리 전반의 고도화를 통해 속도는 빠르나 절차는 간소화하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그 외에도 비즈니스 혁신 부문에서는 최신 기술과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끝으로 진 회장은 "신뢰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혁신 없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면서 "올해 '신한이라면 믿을 수 있다, 역시 신한은 다르다'라는 확신을 주고자 2025년에도 저와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상정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6건이 모두 의결됐다.
이를 통해 정상혁 기타비상무이사를 비롯한 김조설, 배훈, 윤재원, 이용국 사외이사가 모두 재선임됐으며 양인집, 전묘상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이 밖에도 정관 변경을 통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이 명시됐으며 분기 배당 기준일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마지막 안건인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30억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