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요구’ 밸류업 계획 공개의 건 제외 모든 안건 통과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이마트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제안으로 상정된 기업가치제고(밸류업)의 계획 공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날 이마트 주총에서는 의결사항 총 6개 의안 중 주주제안인 제6호 의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은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이다.
앞서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지난달 경제개혁연대와 밸류업 계획 공개와 매분기 보고 의무화, 자기주식 소각 등 다섯 가지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뒤 이마트 측과 협의를 이어왔다.
소액주주 연합은 주총에서 5호 안건인 이사 보수 한도 설정에도 반대 입장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안건은 주총에서 가결됐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의 임원 보상 시스템은 내부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고 체계를 더 들여다 볼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한 대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턴어라운드 작업을 진행 중에 있고, 저희가 세운 전략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실천 가능한 의지를 전략 방향으로 표명했고 이번 밸류업 계획 발표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부진했던 주가를 높여 주주분들의 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주주분들과의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는 채널과 담당자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저 배당 상향, 자사주 조각 등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