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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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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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찾고 기술을 혁신하는 등 생존방안 모색

   
 
   
 
태양광 인버터 업체들은 이와 같은 제약 조건을 극복해 인버터 기술에 대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기술개발이 가장 빠르게 이뤄져 지속적이고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원이다. 글로벌 산업 분석 기구 IHS는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전망을 전년대비 17% 증가한 67GW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이 최대 2,500GW까지 늘어나고, 태양광이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은 향후 3년 간 200GW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북미에서만 11GW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438개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379GW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 경쟁 치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시장이 커졌고, 국내에서는 외국 회사가 인버터 에이전트를 맡아 판매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시공업체들은 외국 인버터 에이전트를 찾기도 한다.

태양광 인버터 업체들은 정부에 지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화력과 수력 발전에 비해 태양광 제품은 가격이 비싸 정부의 정책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업체들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생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업체가 인버터만 팔아서는 더 이상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투파워 장철수 대표는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고 있지만 ESS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시장도 어려워 해외시장 공략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이에코스 관계자는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은 내려가 인버터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며, “인버터 회사가 더 이상 인버터만 팔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태양광 인버터 신제품 대거 출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때 사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인버터 신제품이 올해 대거 출시됐다. 다쓰테크와 카코뉴에너지 등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들은 각종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메가와트(MW)급 사업에 쓸 수 있는 대형 인버터부터 가정용 소형 인버터까지 만들었다.

다쓰테크는 3kW급, 34kW급 소형 태양광 인버터 신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전기실이 따로 필요없고 태양광 구조물 옆에 부착할 수 있다. 100kW급 태양광 단지에 적용하면 1대가 고장나도 나머지 2대가 가동돼 위험요소가 분산된다.

ABB는 국내 최초로 50kW 벽걸이형 무변압기 3상 태양광 인버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DC 퓨즈와 DC/AC 개폐스위치, SPD가 포함된 접속반 일체형 인버터로 탁월한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 접속반과 쿨링팬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윌링스는 1.5MW급이 최대였던 국내 인버터 시장에서 2MW급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2004년 3kW급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한 윌링스는 매년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일본 수출을 진행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윌링스는 사업 초반 소용량 제품 판매에 주력, 이후 중용량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해 중·소용량 인버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 상황 올해도 이어져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규모가 확대되며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태양광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중국기업들의 난립을 통해 공급과잉이 유발됐고, 전 밸류체인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중단하고 저가형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의 제품 또한 단가를 맞추기 위해 품질 부분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

올해 글로벌 시장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당장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저가의 제품이 쏟아졌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매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힘들다는 반응이다. 몇 해 전부터 이어져온 업계의 불황은 신기술 개발을 주춤하게 했고 치열한 가격경쟁만이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치열한 상황속에서도 국산 인버터의 높아진 위상
외국산 태양광 인버터가 주를 이루던 몇 해 전만 해도 국산 인버터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한때 업계에서는 외국산과 국산의 기술력 차이를 강조하며 외국산 태양광 인버터 선호 경향이 뚜렷했는데, 현재는 아니다.

최근에는 국내 순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이고 현지와의 높은 접근성을 무기로 무섭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국내 기업들이 강세다. 이 기업들은 국외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쓰테크는 지난 2013년 7MW급 다남솔라 태양광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태양광발전소 설계 및 유지보수 분야로까지 발을 넓혔다. 태양광 인버터 기업에서 태양광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다쓰테크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국외시장에 진출하며 영역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가치 경쟁
국내 태양광 기업들 대부분이 ‘가격’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도 품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가치를 고수하는 업체들이 많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또한 난립했던 기업들이 정리되면서 일부 여력이 되는 탄탄한 기업들이 시장에 남게 돼 가격만큼 품질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태양광 전력변환 기업들은 주로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특히 국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태양광 인버터는 초기 기술력이 산업용 인버터에 기인해 유럽과 일본 등의 기업들이 강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준이 외국 기업들과 비슷해지며 외국산과 국산의 기술 기준이 비슷해졌다. 이에 따라 가격이 아닌 다른 조건들이 시장에서 중시됐다.

국내에서 국외로 진출
국내시장에서의 포지션을 발판으로 국외로 시장개척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국내시장으로는 수익 창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시장은 규모로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 미미한 수준이다. 태양광 전문기업으로서 이미 선진 외국산의 제품과도 기술력 수준이 비슷해진 가운데 보다 큰 시장을 향해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몇몇 업체는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영국 시장 등의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준비 중인 업체도 있다.

SOLAR TODAY 백 승 재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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