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마트팩토리 개화기 맞는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27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기업의 생산성 증대, 공급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생산 영역의 패러다임은 스마트팩토리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다. 스마트제조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하는 국가들과 기업들의 지상과제가 된 셈이다.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전용 정책자금 계획돼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2018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개인맞춤화 생산을 위한 고도화 기술 보급,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 및 확산, 제조 빅데이터 분석의 활성화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2018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전문가들이 2018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정책분야 개선도 예상된다. 선도모델 개발을 위한 대표공장 지원프로그램이 확대 적용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부담 해소를 위한 스마트공장 전용 정책자금이 신설된다.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위해 한번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기업도 업그레이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바야흐로 스마트팩토리 산업이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계의 트렌드라면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을 제외하더라도 미국과 일본 등이 제조업으로의 회귀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첨단제조기술 분야의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전환하는 리쇼어링 전략을, 영국은 제조업 부흥을 기치로 삼고 있고, 일본은 스마트제조와 관련한 표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소재부품과 장비핵심기술 강화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혁신 3.0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기존 산업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개최된 관련 세미나에서 스마트공장추진단 배경한 부단장은 “우리나라의 스마트공장 확산 정책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과 함께 스마트공장 고도화 솔루션과 핵심기술 개발, 표준화와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등 기반구축 사업이 축이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구축 완료된 국내 1,861개사의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성과를 보면 23%의 생산성 향상, 46%의 불량률 감소, 35%의 납기 단축, 16%의 원가절감이 이뤄졌다. 스마트 공장을 통한 매출액 증가 역시 5.3%, 또 6%의 고용확대가 이뤄졌다.

다국적 컨설팅기업인 캡제미니(Capgemini)가 예측한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팩토리로 인해 향후 5년 간 전 세계 경제에 약 5,000억 달러에서 1조5,000억 달러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체들 중 약 76% 가량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 14%만이 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에 만족해 고도화에 대한 수요, 또 향후 10년 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성 높이고, 에너지 소비 줄인다
스마트팩토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스마트팩토리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은 불량률을 0.001%까지 줄였고, IoT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세계에 소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팩토리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적용으로 30%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이뤘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산업인터넷 솔루션 프리딕스(Predix)를 내놨다. 공장기기들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LS사전은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생산성 60% 향상, 에너지 사용량도 60%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LS산전]
LS사전은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생산성 60% 향상, 에너지 사용량도 60%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LS산전]

LS산전 청주 1사업장 G동에는 스마트 생산 라인이 구축되어 있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각 공정에는 LS산전을 대표하는 자동화 기기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가 어김없이 설치돼 있고, 각 공정의 PLC가 상위 PC를 통해 제조실행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이하 MES)과 연계돼 있다. MES 허브(Hub)는 각 공장과 상위 시스템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통신 중계 역할을 수행한다.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무인운반차(AGV)가 실어 나르고, 중량감지센서를 통해 포장의 정확도가 더해져 포장로봇에 의해 품목별 제품포장에 들어간다. LS산전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왔다. 생산성은 60%, 에너지 사용량도 60% 절감됐다. 공장 스마트화 4단계 가운데 중간2단계 수준으로 국내 기업 중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접근성 높아진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소기업은 2015년 기준 사업체 수에서 99%를 차지하고, 88%의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가 중요한 이유가 된다. 앞서 살펴 본대로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를 위해 내년 정부에서 스마트팩토리 전용정책자금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김준영 사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소기업들이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스마트공장 전용으로 융자형태의 3,300억원대 정책자금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 1~2월 중 시행 예정이다”며 “기업당 자산 규모를 고려한 최대 대출한도는 70억원이다”고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또 “한번 지원받은 업체도 업그레이드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을 별도 트랙으로 운용할 계획이다”며 “기존보다 수준을 높게, 이를테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추진하면 다시 지원받을 수 있는 형태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예산도 오르고, 지원도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 “내년은 스마트팩토리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업계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국내 스마트팩토리 확산이 본격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 기업 인터뷰①>

"산업보안, 가상화와 모빌리티 영역 강화할 것" 
로크웰 오토메이션 남수혁 이사

분야별 전문지식, 기술, 파트너, 그리고 시장 액세스를 모두 갖춘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고객들의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로크웰 남수혁 이사는 산업보안을 비롯, 가상화 및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한 사례발굴과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로크웰 남수혁 이사는 산업보안을 비롯, 가상화 및 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한 사례발굴과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Industry News]

스마트팩토리 적용으로 얻게 되는 이점은 무엇인가?
스마트팩토리는 제조현장을 포함한 기업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따라서 스마트 제조는 제조현장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등 기업 운영에 관한 매우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분야에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업은 데이터에 기반한 신속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진보된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곧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주력 솔루션에 대해 소개한다면?
스마트팩토리를 한 마디로 함축하면 IT와 제조운영기술(OT : Operational Technology, 이하 OT)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융합은 제조현장을 기업운영시스템에 안전하게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연결을 바탕으로 기업은 향후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운영의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이러한 기업의 디지털화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OT 네트워크의 빈틈없는 통합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참조아키텍처 및 Stratix 제품군,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상위 시스템으로 충분히 전송할 수 있는 현대화된 컨트롤러 ControlLogix, CompactLogix 제품군, 다양한 팩토리토크(FactoryTalk) 제품군과, 또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시각화·정보화하는 솔루션으로 장비 및 프로세스 안전솔루션, 제조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다양한 산업보안 솔루션, 그리고 제조실행 시스템(MES)이 있다.

국내 외 스마트팩토리 시장 전망은?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스마트 제조 트렌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2015년은 ‘스마트 제조란 무엇인가?’와 같은 인지단계였다면 2016년은 국내외 적용사례 이해와 시찰의 시기, 올해는 소규모 또는 국부적 시범적용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2018년은 시범적용이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투자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제품 및 기술 측면에서 보면 1G 기반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등 스마트 컨트롤러와 I/O 시스템의 고도화, PC와 컨트롤러를 융합한 컴퓨팅 모듈, 그리고 제조현장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산업보안, 가상화 및 모빌리티 솔루션(ThinManager, TeamOne)을 활용한 사례발굴과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기업 인터뷰②>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지원할 것"
울랄라랩 강학주 대표

스마트팩토리 분야 틈새시장 석권을 위해 쉽고 간편한 스마트팩토리를 지향하는 울랄라랩은, 산업 IoT 디바이스 기술뿐만 아니라 SaaS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및 산업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랄라랩 강학주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울랄라랩]
울랄라랩 강학주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울랄라랩]

간소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데?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데이터다. 오늘날 산업현장에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게 됐고, 이를테면 작업자와 설비, 가동과 환경, 재료와 제품에 대한 데이터 외에도 실시간의 운용 상태에 대한 데이터, 설비 휴동 시간의 데이터까지 필요로 할 만큼 데이터 수요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방법과 수집된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는 2가지가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

윔팩토리(WimFactory)는 공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IoT 디바이스 위콘(Wicon, H/W)과 빅데이터 분석·기계학습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 윔엑스(WIM-X, S/W)로 구성되어 있다. 윔팩토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활히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산 및 품질관리, 에너지 관리, 설비 예지보전 등이 가능하다. 또 낮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어 중소제조공장이 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시장 현황은?
2006년 독일에서 시작된 제조혁신에 대한 연구는 이제 10여개가 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단순 로봇을 도입하는 공장 자동화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제조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입각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데이터 기반의 제조 프로세스 개선은 더 많은 OT, IT 기술이 제조업에 적용, 융합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국내의 경우만 하더라도 10조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글로벌 시장 역시 6,300%가 넘는 시장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망은?
사실 지난해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중소제조공장들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많아졌다고 본다. 2018년부터는 중소제조공장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윔팩토리는 중소제조공장의 스마트팩토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까지는 국내외 적용된 공장의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MES, ERP, EMS, PLM, CPS 등 관련 회사와의 파트너 구축으로 중소제조공장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다. 해외에서도 윔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국가별 로컬 파트너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고, 특히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Kevins와 같은 기업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