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2500억 투자 유치로 재기의 발판 마련…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정조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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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유암코, KHI, 창원시 참여해 정상화 협약 맺어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경남도는 창원시와 STX조선해양 사측 및 노조, 그리고 투자사인 유암코, KHI와 함께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월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김석민 유암코 대표이사, 김광호 KHI 회장, 그리고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와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이 참석했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 등도 함께 자리했다.

김 지사는 “신속하고 조속한 정상화, 노사의 상생을 통해 고용 유지를 포함한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정상화, 중앙 지방정부의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힘 모으자”고 당부했다. [사진=경남도청]
김 지사는 “신속하고 조속한 정상화, 노사의 상생을 통해 고용 유지를 포함한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정상화, 중앙 지방정부의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힘 모으자”고 당부했다. [사진=경남도청]

이번 협약은 △STX조선해양 노사는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 △투자사는 진행 중인 투자의 신속한 마무리 및 투자계약 성실 이행 △경남도와 창원시는 고용안정 및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 등이 골자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4년 상장 폐지 후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채권단이 주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매각, 인력감축, 순환 무급휴직 등을 진행하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 가운데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는 경영 정상화와 고용 유지를 위해 지난해 7월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투자 유치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유암코-KHI 컨소시엄과 2,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조선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LN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는 구조조정과 선가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중국과의 가격경쟁 등으로 여전히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강하게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연됐던 신조선 발주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돼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글로벌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수주가 3척에 머물렀으나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중소형 가스선 등 주력선종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펼친다면 추가 물량 확보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경수 지사는 “조선 산업과 경남은 운명공동체”라며 “조선업은 경남도의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지금처럼 경제적인 여건이나 경기에 따라서 계속 흔들리는 상황이면 도민들도 함께 힘들어진다”며 “정부와 함께 조선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 활성화 대 책을 계속 협의 중이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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