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중소형 LNG운반선용 화물창 개념 승인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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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과 10개월 간 공동연구 결실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B타입 탱크 적용 LNG운반선에 대해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수여했다고 12월 14일 밝혔다.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중소형 LNG운반선이다.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우)과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좌)가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우)과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좌)가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LNG가스운반선의 탱크를 멤브레인형(Membrane)탱크와 독립형(Independent self-supporting)탱크 2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중 독립형 탱크를 다시 각 특성에 따라 TypeA, TypeB, TypeC 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간 대형선을 중심으로 일체형인 멤브레인 타입을 적용한 LNG운반선이 설계‧건조돼 왔다. 하지만 IMO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LNG 수요가 증가하고 LNG 벙커링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도 덩달아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승인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과 같은 대형 선박의 화물탱크에 주로 적용됐던 B타입 탱크를 중소형 크기인 3만m³급 LNG운반선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한국선급은 △LNG 화물창 탱크 열응력 해석 △화물창 피로해석 △균열 진전해석 △화물 유출량 계산 등을 수행하고 가스운반선을 위한 안전규정(IGC Code)에 대한 안정성 및 적합성을 검증했다.

제주 가스공사 부두에 정박중인 중소형 LNG운반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주 가스공사 부두에 정박중인 중소형 LNG운반선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에 적용된 B타입 화물탱크는 선체와 화물탱크가 독립적으로 설계가 가능해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화물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하중에 대한 탱크 내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연료탱크로도 설계가 가능해 높은 설계 유연성이라는 이점이 있다. 

반면 화물탱크를 지지하는 서포트 구조(Support Structure)에 대한 누출 가스량을 계산해 탱크 내부 구조에 부분적으로 이중 방벽(Partial Drip Tray)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가스 유출량 해석 등 고도의 엔지니어링 업무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는 “그동안 부분적인 이중 방벽 등의 이유로 설계가 까다롭지만 형상과 크기가 비교적 자유로워 선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타입B 화물탱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개념 승인으로 적용 가능한 길이 열리게 됨에 따라 향후 증가할 중소형 LNG 운반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김연태 기술본부장은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한국선급은 B타입 화물탱크 적용 기술 및 중소형 LNG 운반선에 대한 도면승인 기술을 확보한 계기가 되었다”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중소형 LNG운반선이 안전하게 건조돼 우리 조선업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으로 발을 넓혀 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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