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붐에 못 따라가는 전력 그리드 공급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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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레코, 최신보고서서 아태지역 에너지 소비 진단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글로벌 가설전력(Temporary Power) 전문기업인 아그레코(Aggreko)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아태(APAC) 지역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로 인프라 지원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 역량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아그레코는 디지털 리얼티 및 에코비즈니스(Digital Realty and Eco-Business)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APAC 지역은 2021년까지 가장 큰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부상하고, 코로케이션 시설(Colocation Facility)의 경우 2024년까지 시장 규모가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백 메가 와트의 IT 부하가 온라인화 되면서 현지 전력 그리드 공급이 이러한 수요를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레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PAC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가파른 투자 성장세로 인프라 지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아그레코]
아그레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PAC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가파른 투자 성장세로 인프라 지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아그레코]

APAC 지역의 주요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은 그리드 기업과 전력망에 대한 기술 인프라 투자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중대한 고비를 맞이한 양상이다. 이러한 성장하는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이는 필요한 시간과 비용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아그레코의 아시아 데이터센터 책임자인 라빈드라 바팻(Ravindra Bapat)은 “이러한 수익성이 높은 산업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많은 중요한 기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에는 도전이 따른다. 그리드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전력 가용성 및 라스트마일 연결은 많은 지역, 특히 도쿄, 자카르타 및 뭄바이와 같은 대부분의 신흥 시장에서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위치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점점 더 대도시의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제약과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지역 유틸리티들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투자는 상당한 가치가 있지만, 운영자와 개발자는 기존 인프라의 격차를 이해하고, 전력 공급 문제에 대처하는 동시에 촉박한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를 제공할 수 있는 브리징 솔루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제기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시설의 경우 재생 에너지 활용을 원칙으로 표방한다는 점이다. APAC 지역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곳으로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소비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그레코는 이러한 분야의 증가하는 에너지 사용량에 대응해야 하지만, 전세계적인 그리드 공급의 약세는 APAC 지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라빈드라는 “데이터센터 개발자와 운영자는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려야 하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아태지 역은 태양광과 풍력 등을 혼재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 및 데이터센터 핫스팟에 따라 그리드 안정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솔루션은 바로 유연한 가설 현장 발전 시스템이다. 라빈드라는 “유연한 현장 전력은 전기 인프라 업그레이드 지연을 완화해 인프라에 대한 영구적인 자본지출(CAPEX: Capital Expenditure) 투자를 하지 않고도 최대한 신속하게 필요한 전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솔루션은 유럽과 북미의 여러 주요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서 그 가치가 입증됐으며, 상당한 그리드 연결 지연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다른 솔루션으로는 열병합 발전(CHP: Combined Heat and Power) 기술과 모듈식 및 모바일 태양광 PV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이 있다. 아그레코는 글로벌 전문지식과 가설전력 공급 및 배터리 에너지 스토리지, 온도제어 및 테스트 솔루션을 통해 모든 단계에 대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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