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과 대비되는 국내 경제성장 전망… ‘1.4% 성장 가능할 것’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8.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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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 감소폭 큰 불황형 흑자에 이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도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난 7월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직전 전망치보다 0.1% 낮은 1.4%로 수정 발표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성장 전망치가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지난 7월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직전 전망치보다 0.1% 낮은 1.4%로 수정해 발표했다. [사진=gettyimage]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글로벌 은행사태 진정과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엔데믹으로 인해 관광 등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며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에서 발표한 국내 경제성장률 관련 전망도 IMF에서 발표한 수치와 비슷하다. 공통점은 국내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OECD, UN,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기재부 같은 기관 대부분에서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 예측 기존보다 낮아진 이유로는 국내 수출 및 내수 활성화 부진 등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저성장 국면

KOTR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경제는 고금리·고물가 및 주요국 경기둔화 영향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상태이며 미중 기술갈등 심화로 국가간 교역도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장기화된 통화긴축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서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 KOTRA는 올해 6월 미국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올해 5월 수출입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4% 및 9.0% 감소하며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미국 무역은 655억 달러 적자로 적자폭은 5월보다 약 28억 달러 감소했다.

기술갈등 상대국인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 및 외수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6월 중국 내 산업생산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12.4%, 수입은 6.8% 감소했다. KOTRA는 해외 수요가 줄어들며 수출이 감소했고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입까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통계청]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 감소

우리나라는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내며 그간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경직된 내수시장 상황을 증명하듯 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은 국산과 수입제품 공급이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국내 공급은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통계청에서 지난 8일 발표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은 국산은 전자·통신 및 화학제품, 외산은 1차금속과 전자·통신 등에서 줄어 각각 2.0%와 0.1%씩 감소했다.

최종재 및 중간재에 대한 국내 공급도 축소됐다. 최종재는 자동차 등 수입이 0.2% 늘었으나, 기계장비 등 국산이 4.3% 줄어 2.9% 감소했다. 중간재는 전자·통신 관련 국산 제품이 0.5%, 1차금속 등에 대한 수입 제품이 0.4%씩 감소하며 0.5% 줄어들게 됐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제조업 제품에 대한 국내 공급 동향을 국산 및 수입 품목별로 금액 합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국산과 수입을 포함해 파악․제시하기에 국내시장 전체 동향 및 구조변화 등을 확인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8월 발표된 2분기 국내 공급에서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하락해 국산 제품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진적 회복 통한 경제성장 예측

무역 축소 및 내수 부진 등으로 기존 전망보다 낮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어 국내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IT 산업 등에서 상황이 나아지면서 점진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도 소비가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IT 수출 회복으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1.4% 수준 경제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IMF 등에서 발표한 수치와 동일하다.

한국무역협회 KITA에서도 빠르면 올해 4분기 초부터 글로벌 수요 및 업황 개선 등으로 반도체 등 수출이 확대되고, 무역적자는 지속되겠지만 수출보다는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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