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흑자에 커지는 경기 회복 기대… 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4%”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9.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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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부진 완화 및 수출 확대 등으로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장 가능할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우리나라 올해 8월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수출 확대 및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가 크지 않아 대내외적 영향으로 인해 언제든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에 정부에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 등을 마련해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해나가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올해 8월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수출 확대 및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는 올해 2분기 수출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됐고, IT 경기 반등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요국 경기흐름이나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침체되면서 하반기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외형상 경제 성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입 감소폭이 모든 수요부문 감소에 대한 역성장 요인을 상쇄시켰기에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평가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가에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기존 수정 전망치인 1.4%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IMF는 지난 6일까지 우리나라와 진행한 연례협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1.4%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되며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gettyimage]

수출 부진 완화된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8월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되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기타 품목에 대한 수출도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KDI는 7월 전산업생산은 기저효과, 조업일수 감소 등 기술적 요인과 기상여건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지난달보다 낮은 –1.4% 수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재고율 112.3%에서 123.9%로 비교적 크게 상승했으나 경기적 요인보다는 반도체 출하에 대한 계절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DI는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성장률을 기존 1.8%에서 1.5%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IMF에서 예측하고 있는 수치보다는 0.1% 높은 수치다. 당시 KD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품 수출 및 건설투자 등에 대한 부진이 완화되면서 1.5%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브리핑을 진행한 KDI 정규철 실장은 경제성장률을 추가 조정할 요인이 많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성장률 1.4%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gettyimage] 

우리 경제 1.4% 성장 가능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국내성장률이 5월 전망치인 1.4%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분기 중에는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 개선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과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향후 주요국 경기흐름과 원자재가격 추이 등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대안적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도 IT 경기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경우 우리 경제는 1.5%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1.2%~1.3%로 낮아질 수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한다면 우리 경제는 1.3%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향후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며, 다음해에는 중국 성장 둔화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2.3%보다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2.2% 수준까지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IMF협의단이 2023년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를 위해 지난 6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gettyimage]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

IMF 헤럴드 핑거(Harald Finger) 한국미션단장을 대표로 한 IMF협의단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023년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헤럴드 핑거 단장은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급격한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움을 경험했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2년 중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크게 하락했으나, 근원물가는 더 경직적이다”라고 진단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 가능한 경제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승을 말한다. 근원물가는 물가 변동을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 중 일시적인 외부 충격을 받는 석유류나 계절적 요인에 민감한 농산물 등을 제외하고,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헤럴드 핑거 단장은 “한국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 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성장세가 개선돼 경제성장률은 올해 1.4%를 달성하고, 중기적으로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은 8월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하락해 2024년 말에는 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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