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칼선, BIPV ‘솔라스판’ 통해 건물태양광 사업 박차… 변색·박리현상 문제도 푼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2.08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너지공대 67kW 컬러 BIPV 모듈 설치 완료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건물태양광 산업의 성장과 함께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도 늘고 있다. 건축외장재 기능을 갖춘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인 BIPV 시장 초기에는 심미성을 고려한 컬러 모듈이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에는 변색과 박리현상에 대한 대처, 그리고 내구성과 설치 편의성 등이 제품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항공안전조명 분야에서, 태양광 자가발전 특수조명으로, 이어 BIPV 모듈 제조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한 칼선의 안용진, 문지현 공동대표를 만나 BIPV 사업 방향과 주요 구축 사례,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칼선은 특수조명사업에서 최근 BIPV 제품 ‘솔라스판’을 중심으로 건물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칼선 문지현, 안용진 공동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격적으로 BIPV 산업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BIPV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칼선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특수조명사업과 태양광 모듈 사업이 있다. 설립 초기 특수조명사업만 전념했으나 한국전력 송전탑 태양전지식 항공장애표시등 납품을 하게 되면서 100W, 200W 태양전지모듈을 제작하게 됐다. 최근 BIPV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면서 신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칼선의 BIPV 브랜드 ‘솔라스판’의 주요 특징은?

당사 BIPV 제품 브랜드인 ‘솔라스판’은 BIPV의 가장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건축외장재 기능에 충실하며, 기존 컬러 태양광 모듈의 문제점인 변색 및 백시트 박리현상 등을 고려한 내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당사는 대면적화되고 있는 BIPV 시장에 대응하고자 사업 초기부터 M10까지 태빙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했으며, 개발단계에서 차음 및 내진 시험 등을 진행해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칼선 BIPV 모듈 브랜드 ‘솔라스판’ [사진=칼선]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확대 등 시장 전망은 밝으나 여전히 시장은 미온한 상황이다.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현재 BIPV 설치 후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전기안전공사와 에너지공단이 중복되고 복잡한 부분이 있다. 통합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간소화해 처리한다면 설치 시공과 승인 관리에 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현재 BIPV는 단순히 건축 마감재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는데, 건물이 태양광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건축자재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BIPV 및 BAPV 제품에 대한 인증과 표준화 이슈가 있는데 공급기업으로서 느끼는 애로점이 있다면?

인증에 있어 전기안전공사와 에너지공단의 요청 서류가 각각 다르고, 최근 바뀐 요청성적서 인증이 있으나 너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 인증에 대한 유예 또는 인증 수의 조정이 있었으면 하고 산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칼선 BIPV 모듈이 적용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조감도 [이미지=칼선]

최근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 칼선 모듈이 설치됐다.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재 설치는 완료됐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총 3가지 컬러로 67kW 용량이 설치돼 있다. 전남 나주시에서 가장 큰 설치 규모이며, 컬러 BIPV로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에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칼선의 BIPV 제품을 알리고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칼선 제품의 국내외 시장 공략 방안이 있다면?

매년 해외전시회 2건과 국내전시회 2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태국, 우즈베키스탄, 두바이 전시회를 통해 많은 해외 바이어와 소통을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국내시장에서도 많은 업체와 소통하고 있다. 칼선은 현재 한전 트러스트파트너(Trusted Partner)로서 품질 및 기술에 있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점을 부각해 국내외 시장에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을 칼선 BIPV 사업의 큰 도약의 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칼선 문지현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에 BIPV 제품을 공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어려웠던 점이라면 BIPV는 일반 태양광과 다르게 건축과 맞물린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 태양광은 전기공사 영역에 포함된 부분이 많았으나 현재 BIPV는 건축공사 영역에 포함된 부분이 많다. 면허 또한 기존 전기공사업에 전문건설업이 포함돼야 하기에 관련 실무자들의 채용 및 초기 현장 업무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오히려 지역 인재 채용의 기회와 다양한 현장 대응을 통한 신규 아이템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전기공사업에 포함되지 않는 건축공사 업무에 협업할 수 있는 협력의 기회가 늘고 있다.

제도 개선에 대한 부분은 앞서 언급하기도 했는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BIPV 수요에 대응함에 있어 인증에 대한 규정이 중복되고 복잡하다. 제조사 측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불어 또 다른 규정이 어떻게 바뀔지 염려되는 것도 있다. 비싼 비용과 많은 시간, 그리고 인력을 투입해 진행하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칼선 안용진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BIPV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있어 주안점은?

컬러 BIPV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컬러 코팅 유리의 박리현상 변색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컬러필름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완성단계에 있어 올 연말까지 양산 준비를 끝낼 예정이다.

칼선의 향후 사업계획과 추진 목표는?

현재 많은 업체가 새로운 제조방법과 소재 활용을 통해 제품 성능을 높여 BIPV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칼선도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3개의 메인모델 KS인증과 17개의 파생모델 KS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BIPV 제품 최다품목 KS인증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울러 자동화 장비를 도입해 생산 품질을 높이고 제품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