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기존 제조업에 AI 기술이 접목되며 생산 프로세스에 대한 최적화 및 효율성 향상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제조 현장에 AI 도입은 물론 DX(Digital Transformation)와 디지털 트윈, 자율공장 구축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그중 현장 안전에 대한 요구 확대에 힘입어 적용이 늘고 있는 AI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예측 분석, 위험구역 알람 등은 사용자가 현장 내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련 기술들은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공정 개선과 최적화를 가능하도록 도와 현장에 대한 ‘안전’과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조 AI 및 자율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대표 박정윤)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현장 안전 확보 관련 고민에 빠진 기업이나, 끼임 사고 및 추락 같은 산업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을 돕기 위해 제조 안전 솔루션 ‘Safety.AI’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엑스 박정윤 대표는 “제조 안전 솔루션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법적 규제 준수 및 사회적 책임 이행 등 기업 경영 전반에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제조 현장은 중장비와 유해 물질, 고온 작업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기에 관련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솔루션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윤 대표는 “사용자는 제조 안전 솔루션을 통해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솔루션이 보내는 경고를 바탕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한 작업 환경은 전체적인 작업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키트 형태로 제공되는 AI 기반 서비스
인터엑스가 내놓은 제조 안전 솔루션 Safety.AI는 키트 형태로 제공된다. 구성은 카메라 4개와 키오스크 1개로 돼 있으며 AI를 활용해 인체를 감지한다. 인터엑스는 Safety.AI에 대해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한 서비스라고 부연했다.
솔루션은 기능적으로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작업 환경 내 위험 구역 설정 △안전지대 이상 경보 및 이력 관리 △AI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 △설비 제어 시스템 △관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능형 AI 분석 기술이 탑재돼 있어 작업 환경 내 위험 구역 설정이 가능하다. 인터엑스는 사용자가 Safety.AI를 통해 위험 구역과 안전 구역 울타리 등 가상의 영역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위험 구역에서 작업자가 감지되면 즉각 알람과 경광등이 위험 구역임을 알려 인근 작업자들에게 위험을 인지시키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윤 대표는 “Safety.AI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단순 알람만 주는 게 아닌, 모니터링하고 있는 설비에 대한 제어까지 하나로 연결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향후 제조 안전 솔루션 시장에 대한 급성장이 예상되며, 기업이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보다 안전한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자사 솔루션에 대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건수 80% 이상 감소”
Safety.AI는 국내 현장에서 설비제어에 적용된 사례가 있다. 설비제어 시스템은 특정 위험 설비 근처에 작업자가 필요 이상으로 접근할 경우 설비를 긴급 제어하고 가동을 즉시 중단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관련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은 생활가전 부품을 제작하는 S사는 산업용 로봇 설비가 구축된 라인 5개와 16개 구역에 대해 제조 안전 솔루션을 도입했다. 인터엑스는 S사가 Safety.AI 설비제어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된 공장이라고 밝혔다.
박정윤 대표는 “S사는 자동화된 설비에 물리적 안전 펜스를 설치했음에도 작업자들이 편하게 작업하기 위해 작업 중 안전 펜스를 열고 들어가거나, 감지 센서를 피해 작업공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S사는 자사 제조 안전 솔루션을 도입, 위험지역에 대한 사고 건수를 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터엑스는 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하는 스마트안전장비지원사업 등 중대재해처벌법에 노출된 5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여건에 달하는 키트를 설치하며, 작업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인터엑스는 2018년 UNIST 창업기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150건 이상에 달하는 현장 적용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와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IIC 및 독일 IDTA 같은 협회들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용 사례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