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고 분할안 철회… “자사주 500억 취득해 주가 안정 도모”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경기 회복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72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영업이익률 35.5%)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0%, 744.1% 증가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851.6% 늘어난 377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11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영업이익률 31.6%)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5%, 953.9%로 크게 증가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반도체 부문이 2435억원,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부문이 576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측은 “앞으로 세계 최초 ‘온리 원’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아시아·미주·유럽 등 세계 모든 지역의 고객을 지속 확보해 기업 가치 세계화를 실현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는 혁신에 신뢰를 더해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 5월 결의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물적 분할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규모가 기존 설정한 한도 금액인 500억원을 초과해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인 주성홀딩스 ▲반도체 장비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회사 주성룩스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을 하기로 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어 “기존 분할 계획서를 통해 안내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설정 금액 5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으로 사용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