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자본시장에서 4억 호주달러(약 3,625억 원)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5년 만기 변동금리 구조로 호주달러 3개월 스왑금리(BBSW)에 0.97%를 더한 금리 수준으로 결정됐다.
캥거루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호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한은행은 2007년 첫 발행 이후 한국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이 채권을 발행해 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헬스케어를 테마로 한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호주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가산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지방 의료기관 대출 등 지역 의료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 서비스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행에는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증권, HSBC, 미즈호 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신한은행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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