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CEO “머스크-트럼프 관계, 車 업계에 긍정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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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건설 결정, 트럼프 1기때 이뤄져… 한국의 정치적 혼란 곧 해소될 것으로 기대”
현대차, 아마존서 차 판매 개시… “2020년대 말까지 온라인서 美 매출 30% 차지할 것”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_블룸버그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외국인으로 사상 최초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호세 무뇨스 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가 자동차 업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호평했다.

무뇨스 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경쟁사 수장인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솔직히 나는 그것을 우려스러운 점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국 산업과 전기차 세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일 것(Having someone who is very close to the US industry and to the EV world should be positive)”이라고 답변했다.

무뇨스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차량 한 대당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철회하려는 계획 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가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기로 한 결정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IRA나 인센티브 때문에 미국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4~5년 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데, 그 이유는 투자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현대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미국에서 생산을 현지화하는 것이 정책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간단하고 더 나은 해결책(simplest and better solutions)’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55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플래그십 전기 중형 SUV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을 555만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30년 말까지 전 세계에 900억달러를 투자해 21종의 신형 전기차와 14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은 4%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뇨스 CEO는 최근 현대차의 모국인 한국에서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체포하려는 시도에 저항하고 있는 서울의 정치적 혼란(political turmoil)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watching carefully)”면서 “현대차가 사업에 어떤 영향도 느끼지 못했고, 조만간 상황이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가 중국에서 현지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합작 투자에 1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중국 시장의 상황으로 우리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우리 회사는 현재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정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들은 다른 회사보다 일을 잘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경험하고 감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자사 차량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이번 조치로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대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운전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이번 방침을 통해 현대차는 2020년대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미국 전체 매출의 최대 3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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