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장에서 무공해 전기 생산한다!
김 미 선 기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지난 12월 23일, 국내 최대 규모의 지붕 설치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태양광발전소에는 아산공장 내 프레스, 차체, 의장, 엔진공장 등 4개 공장 지붕에 총 4만여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태양광 설치 면적은 아산공장 전체 지붕 면적의 68%에 해당하는 21만3,000㎡로 발전시설을 100% 기존 공장 지붕에만 설치한 것이 특징이며, 지붕 설치 면적과 지붕 발전 용량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다.
이 같은 지붕 설치형 태양광발전소는 기존 시설물의 지붕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로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와 달리, 토지확보 문제와 개발로 인한 자연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 태양광발전시스템 완공으로 3,200가구가 1년 동안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용량인 연간 1,15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해 아산시를 비롯한 인근지역에 공급될 계획이다.
또한 연간 1,150만kWh의 전기가 태양광발전으로 대체됨에 따라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연간 5,6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태양광발전설비의 냉각장치는 혹서기에 공장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산에 노력하는 이유는 최근 전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력난 해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공장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당사뿐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꾸준히 에너지 절감 운동을 실시하고 대체에너지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해 왔다”며, “이번 태양광발전시스템 완공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대중화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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