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와 재생에너지 사용 높인 '녹색건축' 바람분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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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수요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절감 사례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축물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제로에너지빌딩이 의무화 되는 추세이고, 또 민간 영역의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녹색건축대전을 개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적 사용과 온실가스 감축 기여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최근 건축 설계에서 중요한 이슈는 다름 아닌 패시브 하우스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효율은 높이고, 또 효과적인 패시브 하우스 구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이 설계 단계에 반영된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이 해당된다.

건축분야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이하 녹색건축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녹색건축대전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녹색건축의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관련기술의 개발과 저변확대를 위해서 녹색건축 우수 사례를 발굴,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천장에 설치된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조형적 표현을 겸한 건축디자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올해 녹색건축대전 최우상을 수상한 청라국제도서관 전경 [사진=인천 서구청]
최근 천장에 설치된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조형적 표현을 겸한 건축디자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올해 녹색건축대전 최우상을 수상한 청라국제도서관 전경 [사진=인천 서구청]

올해 공모전의 수상작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건설업계의 트렌드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녹색건축대전에서는 에너지이용 효율을 고려한 패시브 디자인 적용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녹색건축을 적극 실현한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공모가 이뤄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라국제도서관’은 소규모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건축매스 및 입면디자인의 자유로운 조형적 표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능적 요구를 유기적으로 풀어냈다. 천창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조형적 표현을 겸하도록 해 건축디자인과 녹색기술이 조화롭게 잘 구현된 건축물로 평가됐다.

파르나스타워도 마찬가지다. 패시브적 요소와 액티브적 요소의 결합이 뛰어나고 비오톱을 조성해 벽면녹화가 이뤄졌으며, 빗물 재활용을 통한 생태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한 루버의 적극적 사용과 태양광 패널의 외부입면 디자인 요소 활용 등 적극적인 기술 도입이 실제 에너지절약으로 이어진 녹색건축의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이다. 향후 국내 업무용 건축물의 녹색건축화를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양광과 같은 자연에너지를 적용하고, 여기에 자연과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건축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해 12월부터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상향된다. 국토교통부가 에너지 의무절감률의 기존 30~40%를 50~60%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고시)을 개정·공포하고 올해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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