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케 한 태양광발전으로 청정에너지 생산 꿈 실현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전남 해남군에 총 57MW 규모의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돼 지난해 말부터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대형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전봇대 하나 없는 친환경 발전소로의 건설을 이끈 시공회사인 탑선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이 기업은 지난 2008년에 설립돼 세계 최초로 450Wp 모듈을 양산하는 등 태양광 프론티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남 57MW 발전소의 하나인 JW솔라파크 태양광발전소 전경. 우측으로 현재 폐염전과 농사를 짓고 있는 논이 보인다. 폐염전인 이곳도 조만간 1.8MW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라 이곳이 완공되면 이 발전소는 단일사이트로 국내 최대인 59MW급 태양광발전소로 바뀌게 된다. [사진=탑선]](/news/photo/201711/20264_9883_4259.jpg)
국내 최초로 SMP+REC 고정가격제 도입으로 상생전략 구사
이 사업이 어려웠던 첫 번째 이유는 가중치가 낮다는 것이었다. 40MW에 대해서는 가중치가 0.723이었다. 이것은 가중치가 1인 사업에 비해서 사업비가 MW당 약 2.5억원 이상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전체 사업비가 100억원 정도로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수였다. 이것은 규정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전체 사업비를 1,000억원이라고 보더라도 약 10% 이상이 사업비가 낮아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업을 어렵게 했다.
물론 대형화로 인해 전체 시공비가 낮아진 점은 있었지만 이것을 상쇄하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이 사업은 획기적인 방법을 찾지 않고서는 사업진행이 불가능한 사업이었다. 탑선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8MW 발전소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기존 설계 시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부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고 또한 추가로 주변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총 사업을 57MW로 확장해 부족한 사업비를 희석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수익구조가 장기적으로 불안하다는데 있었다. 투자를 하려면 장기적인 수익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냐가 중요하다.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수익률이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한국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었다. REC만을 받아서 진행하는 사업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은 자명하나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것에 대한 해결은 SMP+REC를 고정하는 방법이었다.
RPS 제도에서 REC만을 고정하고 SMP 가격의 변동성이 생긴다면 이 큰 프로젝트에 투자할 투자가는 없을 것이다. 전력구매회사에서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제시해 주었고, 탑선은 그 중에 고정가격제도를 선택할 수 있었다. 탑선은 태양광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SMP+REC 고정가격을 얻음으로써 전력구매회사도, 발전사업자도 만족하는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었다.
![해남 57MW 발전소와 연계된 신설변전소 사진. 이곳에서 해남 현장까지 지중선로를 통해 연결되었다. 기존의 철탑 옆에 위치해 민원을 최소화 했고,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외벽을 설치했다. 앞에 보이는 시설물은 MTR과 GIS의 모습이다. [사진=탑선]](/news/photo/201711/20264_9884_4339.jpg)
자연 경관과의 조화 및 장기적인 민원 해결 위해 지중선로 건설
세 번째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전소를 지어야 하고, 이 변전소에서 현장까지 전용선로를 설치해야 했다. 이 부분은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선로가 없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선로에 대한 민원도 고려해야 했다. 그래서 처음의 검토에서 벗어나 다시 모든 것을 재검토 해야 했다.
경관과 장기적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중선로를 고려했다. 기존에 경관심의를 받은 선로는 지중선로 30%, 가공선로 70% 정도 되는 복잡한 선로 구성이었다. 탑선으로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말로만 새로운 에너지로 얘기할 것이 아니라 기존 구성물까지도 깨끗한 발전소로 실천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지중선로를 건설하려고 하니 경관은 깨끗해지고 민원은 줄었지만 비용은 엄청 증가되었고 기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이것 저것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선로의 길이도 만만치 않아서 중간에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었다.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는데 쉽지 않는 허가를 득해야 할 부지들도 생겨났고 선로에 가장 취약한 다리를 6개 정도를 건너야 했다. 송아지를 생산하는 종우를 기르고 있는 축사도 한 군데 지나야 하고, 포장된 도로와 아래 암반이 있는 지역도 지나가야 했다.
종우를 기르는 축사 옆에는 전부가 다 암반이었다. 암반을 일주일 정도 깨야 했는데 그러는 동안 종우는 스트레스를 받아 사산을 할 가능성이 무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관계기관과 관련 개인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해결해야 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였다. 탑선이 제일 먼저 고려한 것은 정상적인 시간 내에 발전소를 완공하는 것으로 잡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또한 변전소를 신설해야 했는데 이곳 변전소는 마을 안에 위치해 있었다. 다른 변전소는 주로 외곽에 많은데 이곳에는 마을과 바로 붙어 있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민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모든 것은 진심을 다해 그들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회사 담당 임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대단했다. 매일매일 시간을 내고 필요한 것임을 수없이 설득하고 사정해야 했다. 이 모든 노력은 마을 주민들이 심정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