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선, 최초 500Wp급 태양광 모듈 양산…국내 및 미국, 유럽 해외인증 획득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8.12.1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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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문기업 탑선은 400Wp급 모듈을 만든 지 8년만에 500Wp급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탑선의 ‘탑’ 이미지 담아 브랜드명 탑클래스 시리즈로 출시되며 국내인증과 미국, 유럽 해외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태양광변환효율 20%인 520Wp 태양광 모듈도 내년 초 양산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2008년 국내 최초로 385Wp급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한 탑선이 400Wp급 모듈을 만든 지 8년만에 500Wp급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탑선 윤정택 대표는 “미래 태양광 모듈의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는 500Wp급 태양광 모듈을 지난해 말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현재는 변환효율 19.7%의 515Wp 모듈까지 양산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새로운 모듈의 브랜드명은 회사명인 탑선의 ‘탑’ 이미지를 담아 탑클래스 시리즈로 명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500Wp 모듈은 ‘TOPCLASS 500’으로 표기되고 모든 모듈은 용량에 따라 탑클래스 뒤에 용량이 붙도록 했다.

탑선의 500Wp 모듈을 사용해 준공한 3kW 주택보급사업용 태양광발전시스템. 6장의 태양광 모듈만을 사용해 사각형으로 용량을 정확하게 3kW로 맞추어 좁은 공간에 시공했다. 기존의 3kW 시스템은 태양광모듈이 8장에서 12장으로 구성되는데 비해 6장으로 구성돼 전기배선 및 모듈 설치가 깔끔해 기존의 시스템과 차별화를 이루었다. [사진=탑선]
탑선의 500Wp 모듈을 사용해 준공한 3kW 주택보급사업용 태양광발전시스템. 6장의 태양광 모듈만을 사용해 사각형으로 용량을 정확하게 3kW로 맞추어 좁은 공간에 시공했다. 기존의 3kW 시스템은 태양광모듈이 8장에서 12장으로 구성되는데 비해 6장으로 구성돼 전기배선 및 모듈 설치가 깔끔해 기존의 시스템과 차별화를 이루었다. [사진=탑선]

윤 대표는 “지난해 이미 최초로 500Wp급 국내인증과 UL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TUV인증을 받았다”면서, “이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설비의 증설과 기존설비의 변경을 통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Wp는 정해진 표준조건에서 태양전지가 햇빛을 받아 전력을 생산할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전력량을 표시하는 단위이다.

윤 대표는 “이번 모듈은 고가격의 n형 고효율 태양전지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저가격대의 p형 태양전지를 이용해 기존의 태양광 모듈 제작방식을 적용해 광변환효율 20%에 근접한 태양광 모듈을 만들었다는데 상당한 의의가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저렴한 모듈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효율화를 이루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렇게 고효율 모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전지의 효율향상이 가장 큰 이유로, 유리에 반사방지막을 입힘으로써 태양전지까지 도달하는 햇빛투과율 향상, 그리고 모듈제작에서 태양전지의 적절한 조합과 배치 등의 여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창업해 국내 최초로 385Wp급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한 탑선은, 창업 6년만에 450Wp급 모듈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500Wp급 모듈을 생산하게 됐다.

윤 대표는 “이것은 탑선이 국내 대기업에 비하면 규모는 영세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제 기술력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고 언급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태양광변환효율이 20%인 520Wp 태양광 모듈을 양산할 예정에 있어 이제 태양광 모듈도 효율 20% 시대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특히 탑선이 건설한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인 해남 70MW 발전소에는 탑선의 415~420Wp급 모듈 약 16만여장이 들어갔는데, 이곳에 520Wp 모듈을 적용하면 추가로 약 18MW 태양광 모듈을 더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즉, 동일한 부지에 88MW 발전소를 지을 수 있어 앞으로 520Wp 모듈의 위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탑선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3kW 주택보급사업에 모두 500Wp 모듈을 사용했고, 최근 건설에 들어간 제주 감귤태양광사업 중 약 40MW 태양광발전소에 500Wp 모듈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설될 모든 발전소에 전량 500Wp급 모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은데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을 노크해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아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윤정택 대표는 “500Wp급 모듈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현재까지 3,000장에 가까운 수량으로 1MW 발전소를 지었는데 이제 2,000장 이내로 지을 수가 있다. 국내 최초로 400Wp 모듈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동일한 크기에서 500Wp 모듈을 만드는 날이 과연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 날이 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젠가 동일한 크기에서 600Wp 모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나타냈다.

탑선은 ESS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하나의 사이트에 국내 최대의 200MWh 태양광연계 ESS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태양광발전소 운영관리사업에도 진출해 약 200MW 태양광발전소와 250MWh 태양광 연계 ESS 운영관리약정을 체결해 운영관리 중이다. 탑선은 지난해 매출 약 940억원, 순이익 약 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어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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