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센서 1조개 생산 전망, 제조업이 시장 이끈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7.12.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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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에 관한 논의는 이제 얼마나 많은 기기가 연결되는가를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엣지단에서 생성된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활용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IoT와 동반 성장하는 센서 산업

[Industy News 이건오 기자] IoT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기반이 되는 센서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 등의 체질개선이 이뤄지면서 센서의 중요성과 수요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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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기반이 되는 센서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미지=dreamstime]

IT 시장분석 기관인 IDC의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oT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7% 증가해 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5년간 IoT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커넥티비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 IoT 지출은 1조4,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IoT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활용 사례로는 제조운영 1,050억달러, 화물모니터링 500억달러, 생산자산관리 450억달러가 포함된다. 이 분야는 2021년에도 계속해서 IoT 지출을 주도하는 영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산업별 IoT 투자 순위는 제조 1,830억달러, 운송 850억달러 및 유틸리티 660억달러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출 규모가 2021년 4,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 최대 투자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뒤를 미국, 서유럽이 따른 것으로 보이며 빠른 속도로 라틴 아메리카 및 중동의 지출 규모사 성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전 세계 IoT의 최대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제조, 공공 등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IoT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센서 업계의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사업분야 및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 해결책 [자료=Industry News]
센서 업계의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사업분야 및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 해결책 [자료=Industry News]

인더스트리뉴스의 ‘2018년 산업자동화·스마트 팩토리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 응답한 19.6%의 센서 기업들은 2018년 스마트 팩토리 성장과 관련해 20% 이상 성장 43.6%, 5~20% 성장 34.4%로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큰 폭의 성장을 예측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이어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산업 분야로 반도체 34.8%, 전기·전자 30.4%, 자동차 17.4%를 꼽았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폰 제조 분야가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센서 산업은 매년 10억개의 센서가 출하되고 있고 생산량은 연평균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 경에는 센서 1조개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요 급증, 유사기능 통합, 소프트웨어 위상 강화 등의 트렌드가 기존 시장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센서 산업 육성이 시급하며 신규 진입자가 증가하는 등 산업 재편이 이뤄지는 지금이 진입 적기라고 평했다.

센서는 온도, 속도, 압력, 수질 등 다양한 정보를 감지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어느 공정에서 생산량이 많이 몰리는지, 한 공장에서 어떤 기계가 전력을 많이 쓰는지 자동으로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다. 이로써 공정 효율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생산량 증가 등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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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2020년까지 총 1,508억원을 센서 산업 육성에 투자할 방침이다. [사진=dreamstime]

국내 센서 기술은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는 대거 생산하지만 다른 분야는 제조 기술도 부족하고 대부분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총 1,508억원을 센서 산업 육성에 투자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스마트센서는 IT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의료, 기계·로봇 등 국내 주력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품목”이라며, “민간 의견을 적극 반영해 IoT 시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된 본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센서 기업들의 경우 구축비용 47.6%, 기존 설비의 노후화 및 적용 가능 여부 23.8%를 스마트 팩토리 성장의 장애 요소로 꼽았으며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 34.6%,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확대 26.9%를 해결책으로 응답했다. 

일반적인 센서들의 보급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서 유통구조 및 기술이 이미 숙성기에 접어들었다. 아마도 일반적인 센서들과 시대가 요구하는 인더스트리 4.0 또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데 적합한 센서의 결정 및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숙제가 될 것이다.

이에 국내 센서 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센서 고급인력 양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중장기적인 고급 전문인력 양성 계획 및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필요에 맞게 센서산업의 수요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특화하고, 과정을 이수한 센서 기술 전문가가 산업현장으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파악된다.

센서 수입에 크게 의존했던 사용자 그룹은 업계 전문성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품화하고 시장 개척을 시도할 움직임도 예측된다. 특히, 신규 기업은 데이터 분석력·생산 노하우·업계 전문성을 경쟁 우위로 다양한 하드웨어 기업과 제휴하고 센서-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존 선도 기업들은 하드웨어 차별을 위해 기존 센서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제조-서비스화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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