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로봇의 결합, 무인운반차를 주목하라!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7.12.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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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자동화 화물 터미널이 구축됐다. 중국 상하이 부두에 위치한 이 터미널에는 무인운반차만 50대가 설치됐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초연결사회가 되고 물류 시스템에도 IoT기술이 접목된 무인운반차가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국내 무인운반차, 아직은 기술개발 단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무인운반차(AGV : Automated guided vehicle)가 물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물류시장에서 사람이 했던 일들을 대신해 생산성을 높이는가 하면, 물류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조 속에 IoT를 기반한 무인운반차가 물류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4차 산업혁명의 기조 속에 IoT를 기반한 무인운반차가 물류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트랙티카에서는 무인운반차, 무인항공기 로봇 등의 비산업용 로봇이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분야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과 비산업용 세계 로봇 시장규모는 2016년 310억 달러에서 2022년 2,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67조원에 이르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특히 아시아 시장이 증명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무인운반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많은 무인운반차가 물류분야에 상용화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물류 산업은 매년 40%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GDP 중 물류비용이 14.8%를 차지,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 관졔자는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력 증대가 가져오는 인구보너스 상실과 인건비의 상승, 그리고 훈련된 산업인구 부족 등의 문제는 무인운반차의 수요 증가와 무인운반차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는 약 70개의 무인운반차 생산업체가 있고, 이 중 30곳은 최근 2년 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무인운반차의 핵심 기술 보유기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단순 조립형태의 제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산업 성장세로 보면 일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자국 내 무인운반 메이커와 센서 메이커, 충전장치 메이커 등을 대상으로 무인운반차 시장 조사를 벌였다.

결과에서 2010년부터 확대 된 일본의 무인운반차 시장은 특히 2011년과, 2013년 대폭 확대됐다. 2013년 기준 무인운반차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4.7% 성장해 4,500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물량으로, 일본이 틈새 기술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사이, 국내 무인운반차 기술 개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진은 한독 음성공장의 무인운반차[사진=Industry News]
중국이 물량으로, 일본이 틈새 기술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사이, 국내 무인운반차 기술 개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진은 한독 음성공장의 무인운반차 [사진=Industry News]

일본이 중국과 다른 점은 유도방식, 충전방식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의지이다. 일본은 기존 자기유도방식과 광학유도방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업계에 색식별 유도방식과 레이저 측역센서 유도방식 그리고 3차원 거리화상 카메라 유도방식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들은 각각 조건과 제약이 따르지만 대부분 무인운반시장에 곧 바로 채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충전방식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부분이 접촉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한 비접촉식 자동충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은 현재와는 다른 니즈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비접촉식 자동충전은 수전장치에 구동부가 없어 유지 보수가 필요치 않고, 대기 중에도 충전이 가능해 24시간 가동효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무인운반차 시장은 아직 기술개발과 시험단계에 있고, 때문에 일본과 유럽 등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무인운반차 산업계 역시 새로운 시장이라는 가치에 주목해 코어알고리즘과 모터, 배터리와 레이저 헤드 등 핵심부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 무인운반차 시장에 주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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