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이 던진 화두, 기후변화 대응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2.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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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막을 내린 다보스포럼에는 각 국가의 정상들과 정부,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균열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창조를 위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에너지 산업,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사회의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 야기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2018 다보스포럼은 특별히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대해 많은 담론을 쏟아냈다. 별도의 에너지 전환 토론회 개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속도 증가가 화두가 됐고, 분산전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가 조명 받았다. 에너지 전환은 곧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보급과 확대의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중국 서부 티베트 고지대를 포함한 네팔과 히말라야 산맥의 눈에 띄는 기후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나사 홈페이지]
중국 서부 티베트 고지대를 포함한 네팔과 히말라야 산맥의 눈에 띄는 기후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나사 홈페이지]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정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2017년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의 비중은 30년 전 비중과 차이가 없고,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규제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제도의 보장,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보급 정책의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다보스 포럼은 연차 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Global Risks Report)’에서도 갈수록 잦아지는 대서양 허리케인 이상 발생 등 2018년은 기상 이변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단독위험’으로 꼽았다.

올해 연차총회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경제 대응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5%는 향후 3년 이내에 탄소저감 계획을 업계 선도 기업 수준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보스포럼을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파리기후협약 탈퇴 언급 이후 처음으로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은 세계 192개국이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상승에서 억제하기로 합의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자발적으로 구체화한 국제협약인데, 트럼프는 영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건만 맞는다면 재가입 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목적이 무엇이든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국제사회 일원으로 다시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사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나사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지난 달 1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지구온난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기상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다섯 해가 모두 2010년 이후라는 사실이다. 특히 나사는 지난해 평균 기온이 1951년부터 1980년도 연평균 기온보다 섭씨 0.9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015년과 2016년에 엘니뇨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가 발생했다. 나사는 이 모든 현상이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 주된 원인이고, 지난 40년간 지속돼 온 지구 온난화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온난화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고, 인류에게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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