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이종간 데이터 융합이 핵심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5.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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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시대다. 빅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이종간 데이터 융합이다. 상이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상호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깊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데이터 활용과 분석력이 수익 창출할 수 있는 원천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산업 내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급속도로 생성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기술 또한 점차 진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각 산업 분야별로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익을 내는 모델로 발전시킨 경우는 드물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는 "기업들은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고는 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정보의 양이 늘어난 것 외에 다양한 원천의 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석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빅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이종간 데이터 융합이다. 지금까지는 유사한 종류의 데이터 결합 및 분석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빅데이터 시대에서는 상이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상호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깊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이종간 데이터 융합이다. 빅데이터 시대에서는 상이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상호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깊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사진=pixabay]

IDC(Internet Data Center)와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Big Data and Business Analytics)에 따르면 2016년부터 매년 11%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성장해 2020년에는 2,100억 달러 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세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금융과 제조업이 견인하고 있는 구조이다. 2016년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산업별 비중은 은행업(13.1%)이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조립 제조(11.9%), 공정 제조(8.4%), 연방/중앙정부(7.6%), 전문 서비스(7.4%) 순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지금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다양한 데이터 융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령 민-관 데이터 연계, 업무협약을 통한 서로 다른 분야 간의 데이터 교류 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부와 민간 데이터 융합 분석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해외 감염병 예방 위한 민-관 빅데이터 융합사업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자카 바이러스와 함께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KT가 가진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감염병 예방을 위한 민-관 빅데이터 융합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 대상이 KT 뿐만 아니라 LG U+, SKT로 확대 적용되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안내 문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빅데이터의 활용과 민·관 데이터 융합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선웅 연구원은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에서는 데이터 활용 경쟁력이 바로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 역시 외부와의 데이터 협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 융합을 통해 개별 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고도의 데이터분석 경험을 활용해 성공적인 미래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1~2026년 사이에 빅데이터 세계시장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Statista]
2011~2026년 사이에 빅데이터 세계시장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Statista]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는 성패를 결정 짓는 핵심
최근 제조 산업에서의 화두는 무엇보다도 스마트 팩토리다. 스마트 팩토리는 말 그대로 똑똑한 공장을 뜻한다.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이 설치되어 공정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뤄짐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제조 산업은 단 1초의 차이가 최종 생산량 측면에서는 막대한 차이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극한의 실시간성을 요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손지연 책임연구원은 "서비스 융합 요구에 따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붕괴되면서, 제품 자체보다는 제품에 서비스가 부가되어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 제조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시대에 상이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상호 결합해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깊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A사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있어 데이터 확보와 분석력이 성패를 좌지우지한다. 또 데이터는 핵심이 되는 만큼 보안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 역시 "제조 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고 잘 이끌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결국 스마트 팩토리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며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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