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미래는 결국 서비스화 통한 비즈니스 모델 변혁
  • 방제일 기자
  • 승인 2018.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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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조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서비스화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제조기업들은 제품 생산 및 공급 중심 위주의 사업 모델을 추구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본격 가속화되면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과거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로부터 소량생산, 맞춤소비 체제로의 변화에 따라 제조 기업들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영역 확대 및 융합에 따라 산업간 경계 붕괴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지능정보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영역이 확장되고 타 산업과의 융합 및 새로운 영역 창출 등 제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인적 역량과 가격경쟁력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시대에는 첨단 기술력과 발 빠른 시장 대응 변화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에 ICT 기술의 발전에 산업간 융합으로 인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소위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이라 불리는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과정의 디지털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사진=dreamstime]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영역 확대 및 융합으로 인해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졌다. [사진=dreamstime]

특히 GE와 지멘스, BMW 등 많은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추구하고 있다. 앞선 기술들을 기반으로 제조와 서비스,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생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 외에도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런 현상을 보다 가속화시키는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영역 확대 및 융합으로 인해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에 기인한다. 그동안 제조업은 제품 제조 및 공급 위주였고 서비스업은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유형의 제품과 연계한 형태로 다양화되며 두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졌다. 나아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과는 다른 수요와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해 제조업의 개념이 제품 제조자의 위치에서 서비스 제공자의 위치로 전환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신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의 변화도 서비타이제이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제조업 혁신은 향후 국내 제조업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또한 고령화 및 저출산이 급속히 진행되고 중국의 제조업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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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제조 기업은 주로 제품의 생산이후 사후 관리 서비스에 치중돼 있어 제품 R&D, 생산, 판매, 사용 등 관련 가치사슬 전반에 서비스를 융합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경쟁력 보이고 있다. [사진=dreamstime]

그러나 한국의 경우,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 생산유발계수는 주요국과 비교 시 선진국보다 크게 낮고 중국, 멕시코보다 낮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은 국내 제조 기업은 주로 제품의 생산이후 사후 관리 서비스에 치중돼 있어 제품 R&D, 생산, 판매, 사용 등 관련 가치사슬 전반에 서비스를 융합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경쟁력 보이고 있다. 국내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범용 기술 중 그나마 강점을 가진 스마트공장 추진에서 적용이 활발하며 CPS(Cyber Physical System)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로 진입 중이다

이런 상황에 맞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제조과정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서비스 발굴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하드웨어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 간의 불균형 완화 등 산업 전반의 참여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점에서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은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국내 제조업의 부흥, 일자리 창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전 방위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나아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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