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융복합 플랫폼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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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기술간 융합이 본격화됐고, ICT기술은 융합의 촉매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에너지 플랫폼으로 시장 선점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공급 중심의 가치 일변도에서 분산형 전원과 에너지 프로슈머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에너지 시장은 점차 소비자 요구에 반응하는 양방향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에너지 기업들도 ICT 기술기업과의 합종연횡과 융합을 통해 보다 간편하면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길 바라고 있다. 바야흐로 ICT 에너지 융복합 솔루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전과 발전6사는 지난 2016년 에너지 신산업과 효율화 시장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공동으로 출자해 한전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효율 향상 사업을 추진하고, IoE 시스템 등 에너지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태양광과 풍력, 소수력과 지열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과 결합한 ESS와 수요반응(DR), 에너지 프로슈머 등과 ICT가 융합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CT 에너지 융복합 솔루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사진=pixabay]
ICT 에너지 융복합 솔루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진=pixabay]

스마트시티, 마이크로 그리드 대응

이처럼 한전에너지솔루션이 빅데이터 기반 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한전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장은 효율향상 사업의 목적이 있지만 스마트시티와 마이크로그리드 등 향후 보다 확대될 사업영역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고 소개했다.

한전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스마트에너지 시티 등 미래 에너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운영했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에너지 시티를 보여준바 있다.

IT 기반기업의 에너지 신산업 진출 사례도 있다. 지난 30년 넘게 IT 산업 혁신을 이끌어온 LG CNS는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통해 에너지 분야 IT 융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IT 융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와 ESS 등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이라는 독자적인 솔루션을 확보한 LG CNS는 태양광, 풍력과 연료전지 등 주요 사이트의 모니터링과 자체 관제를 해결하고 있다.

효성은 전력 사업에 IoT 기술을 융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효성은 온실가스 발생을 감소시킨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과 환경보호를 극대화화기 위해 빅데이터 산업을 활용해왔다.

현재 효성의 에너지 빅데이터는 전기 생산과 송배전, 발전소 입지 선정 등에 활용된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장애를 예측하거나 장애 원인을 빠르게 찾아내 고가 설비의 유지·보수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효성은 지능형 전력망 제주실증단지에서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와 ICT의 융합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에너지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pixabay]
에너지와 ICT의 융합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에너지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pixabay]

에너지 플랫폼, 고객관계 강화하고 자산운영 가능

그런가 하면 통신업체인 KT도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활발하다. 사업 영역은 앞선 LG CNS와 큰 차이는 없다. KT는 KT-MEG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소비, 생산, 거래분야 등 사업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엔진(e-brain)을 탑재한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가 에너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전량 예측이나 등 수익성 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KT는 에너지저장장치와 수요관리,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등 30여 국내 에너지 기업과 'KT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맺어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연합체가 됐다.

이처럼 에너지와 ICT의 융합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에너지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분석을 통해 기업들은 고객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전력망과 자산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플랫폼은 ICT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에너지 영역에서 변화와 발전이 뒤따를 분야로 전력 부문의 ICT 융합사업을 타 에너지 지능화사업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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