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개발 해수전지, 바다를 밝히는 에너지가 되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5.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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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의 해수전지 기술이 적용된 상용제품이 첫 선을 보인다.

안정성·지속성 한 층 높여, 기존 사용 납축전지 문제 개선 청신호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영식 교수가 개발한 해수전지는 UNIST를 대표하는 연구브랜드 중 하나이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항로표지용 등부표가 개발됐다. 이 제품은 UNIST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형 연구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UNIST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신산업 창출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연구브랜드를 선정·육성하고 있다.

UNIST 김영식 교수가 해수전지의 모습 [사진=UNIST]
UNIST 김영식 교수가 해수전지의 모습 [사진=UNIST]

해수전지는 값비싼 리튬이온 대신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이차전지다. 무한한 자원인 바닷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더불어 침수에 안전하고, 전지 충전과정에서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해수전지 개발한 김영식 교수는 정부와 울산시의 지워을 받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동시에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총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연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전지 상용화 초기 시장으로 해양환경 분야가 적합하다 판단해 관련 분야 협력을 추진했는데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이번에 개발된 등부표다.

UNIST가 개발한 해수전지를 활용한 등부표 [사진=UNIST]
UNIST가 개발한 해수전지를 활용한 등부표 [사진=UNIST]

등부표는 항로의 수역과 장애물 표시를 위해 고정시켜 놓은 해양구조물이다. 야간에도 항로를 표기해야하는 등부표는 현재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무게가 무거워 부표의 중심을 잡기 어렵고 침수의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해수전지를 사용할 경우 침수의 위험이 없고, 부표 아래부문에 설치가 가능해 무게중심을 잡는데도 용이하다. 또한 배터리 교체 수요가 적어지기 때문에 유지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영식 교수는 “해수전지 해양 분야에서 전통적 전력공급 장치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해수전지가 유용하게 쓰일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UNIST 및 화학공학부 김영식 교수[사진=UNIST]
UNIST 및 화학공학부 김영식 교수 [사진=UNIST]

UNIST는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추가 점검 및 최적화 방안 연구를 우리해양 기업과 지속해 나갈 전망이며, 해수전지 적용에 적합한 부표 소재를 채택하고, 배터리함체 및 등부표의 신규 디자인, 해양환경에서의 신뢰성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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