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값비싼 의료 서비스 저렴하고 간편하게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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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큰 흥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IBM과 같은 대형 IT 기업에서도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력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2013년에서 2017년 1분기까지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금액의 75%를 유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한 관심 증대, 디지털 헬스케어로 미국의 값비싼 의료비용 절감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시장조사기관 스탯티스타(Statista)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헬스케어 지출은 2017년 기준 1만 633달러이며, 향후 2021년까지 연간 3% 증가하여 1만 1,98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인들의 10가지 주요 사망원인 중 7가지가 만성건강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인구 중 50% 이상이 상위 3개 질병에 해당하는 심장질환, 암, 만성 폐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즈를 통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노안이 있는 경우 바라보는 사물의 원근에 따라 렌즈를 자가 조정할 수 있다. 렌즈 표면에 장착된 무선 센서를 통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가능한다. [사진=KOTER]
렌즈를 통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노안이 있는 경우 바라보는 사물의 원근에 따라 렌즈를 자가 조정할 수 있다. 렌즈 표면에 장착된 무선 센서를 통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가능한다. [사진=KOTRA]

2010년 기준 약 6,000만 명의 미국인이 복합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의료비용의 86%가 만성질환을 얻고 있는 환자들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2020년까지 8,100만 명의 미국인이 복합 만성 질환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통계에 의하면 약 87%의 인구가 의료보험에 가입하였으며 나머지 인구는 의료보험 무가입자이다. 근로자의 66%는 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3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 28%가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이 연령대의 인구가 의료 보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는 1%만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큰 흥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과 같은 대형 IT 기업에서도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력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2013년에서 2017년 1분기까지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금액의 75%를 유치했다. 

피트니스와 심부전 부문이 가장 많은 수익 창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피트니스 부문은 2016년 총 11만 9,300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6년 기준 피트니스 어플리케이션의 매출은 약 4억 3,3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의 매출은 7억 5,9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트니스 시장은 향후 연간 15.9%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까지 약 24억 4,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됐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은 심부전 부문으로, 2016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심부전 부문에서는 각각 어플리케이션 400만 달러, 텔레메디컬 서비스 3억 9,900만 달러, 스마트 기기 5억 4,6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뇨, 고혈압, 심부전 등의 질병을 다루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중에서는 심부전 솔루션의 매출이 총 9억 4,900만 달러로 가장 높다.

심부전과 관련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시장은 앞으로 연간 1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2년까지 약 23억 7,700만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체중계 [사진=Polar 홈페이지 캠처]
모바일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체중계 [사진=Polar 홈페이지 캠처]

텔레헬스케어와 모바일 헬스케어 추세
텔레헬스케어란, 통신 기술과 전자 정보를 활용하여 의료전문가와 환자 사이에 원격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이다. 이는 화상 상담, 시각 정보 저장 및 전달, 스트리밍 미디어, 지상 통신, 무선 통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

텔레헬스케어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의 의료 서비스에 비해 이용이 편리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스마트 의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텔레헬스케어도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의 질과 치료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MACRA(Medicare Access and CHIP Reauthorization Act) 법안 도입 등에 의해 텔레헬스케어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헬스케어 중에서도 mHealth로 불리는 모바일 헬스케어는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급받는 의료서비스를 총칭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센서 등으로 사용자의 물리적인 활동량을 측정하고 건강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각광을 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채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특히 모바일 헬스케어는 혈압 측정, 혈당 측정, 맥박산소측정, 수면성 무호흡 모니터링, 신경계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러닝 시간, 스피드, 거리 등을 측정함. 또한, 해당 제품은 ‘점프 테스트’를 통해 근육의 피로도 또한 측정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하루의 운동 시간과 강도를 계획할 수 있다. [사진=KOTRA]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러닝 시간, 스피드, 거리 등을 측정함. 또한, 해당 제품은 ‘점프 테스트’를 통해 근육의 피로도 또한 측정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하루의 운동 시간과 강도를 계획할 수 있다. [사진=KOTRA]

피트니스와 생활보조 용도로 가장 많이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활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피트니스와 생활보조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양 애플리케이션 등을 다운받아 매일 운동량과 영양섭취량을 측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스마트폰 대신 언제 어디서든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몇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피트니스 측정기를 지급하여 직원들의 스트레스 레벨을 측정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함. 이는 업무 수행의 생산성을 증진시키고 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또한 생활보조(AAL)를 위한 스마트홈 디바이스는 고령자나 장애인이 집안일들을 혼자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티스타(Statista) 통계에 의하면 생활보조 디바이스는 2016년 기준 3억 6,6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였으며,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2021년 23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보조 디바이스는 아이들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처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생활보조 디바이스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은 스마트 체중계로, 모든 연령대가 사용 가능하며, 건강상태와 관련된 모든 지표들을 자세하게 계산하여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최근 많은 약국들이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온라인 약국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주기적으로 약이 필요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온라인 소매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원가대비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어 할인가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각 나라마다 의약품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약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해외나 현지에서 약을 구입할 경우에 그들이 기대하는 질적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있다.

피트니스 관련 웨어러블 제품 계속해서 강한 성장세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마트워치 등 피트니스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바, 앞으로도 해당 분야가 계속하여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피빗의 제임스박(James Park) 대표는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담당 주치의와 연결되어 복약이행을 위해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임스박 대표는 또한 앞으로 핏빗의 제품이 심장박동수 등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측정하여 정신건강 검진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채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말에 의하면 앞으로 스마트 의류, 팔찌, 발찌, 시계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들이 더욱 다분화되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에는 전문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한계점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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