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양광 발전 시장···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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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인기는 지구촌 어디서나 뜨겁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자 한조에 편성된 멕시코는 경기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했다. 그러자 멕시코 팬들은 지나가는 한국인을 얼싸안고 우리는 친구라며 헹가래 치고 춤을 췄다. 이처럼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멕시코 진출의 절호의 기회다.

수입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철회로 이목 집중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멕시코의 태양광 발전량은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간당 344G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태양광을 통한 전력 생산 비용의 감소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관세청은 지난 2015년부터 수입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1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그러나 2016년 10월, 멕시코 태양광협회인 Asolmex가 이를 제소했고, 재판에서 멕시코 연방법원은 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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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점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iclickart]

이 판결로 관세가 철회된다면 멕시코 태양광발전소의 건설 단가는 15~30%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중국산 모듈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효과와 더불어 관세인하 효과가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멕시코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변화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slomex는 이번 관세 철회로 인해 약 1GW의 추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거나 건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nel Green Power Mexico는 지난 5월, 238MW 규모의 Don Jose 발전소를 완공했다. 지난 3월 완공한 754MW Villanueva 발전소에 이은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다. 또한,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는 스페인의 프로젝트 개발사 X-Elio가 멕시코 Guanajuato 주에 추진 중인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위해 3,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태양광발전소 개발이 호황인 멕시코는 2017년 522MW로 전년대비 170% 성장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신규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올해 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관세인하 조치로 추가적인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된다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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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인하로 멕시코 태양광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pixabay]

Enel이 독점하고 있던 멕시코 태양광 시장에 최근 스페인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페인 인버터 생산업체인 Ingeteam은 올해 멕시코 수주만 555MW에 이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프로젝트 개발경험이 풍부한 국내 업체들에게도 멕시코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많지 않지만 멕시코에서 한국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가정에서 사용할 목적이나 소규모 일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멕시코 내에서는 특별한 인증절차가 필요 없지만 많은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할 경우 멕시코 에너지통제센터(CENACE)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에너지통제센터는 태양광에너지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태양광에너지 생산 허가를 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된 에너지의 가격을 에너지통제센터가 결정하면 전력을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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