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에 국내 기술 적용된 마이크로그리드 생긴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8.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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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신재생에너지 발전률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한‧에콰도르 간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전망이다.

산업기술진흥원-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MOU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학도, 이하 KIAT)은 에콰도르 키토에서 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장관 카를로스 페레즈 가르시아, 이하 MEER)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MOU를 체결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MOU를 체결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Ministerio de Electricidady Energia Renovable)는 에콰도르의 전력에너지 주관부처로서 전력 에너지 관련 정책 수립 및 예산집행을 총괄하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체계를 말한다.

산업기술진흥원과 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는 한국의 신재생발전 기술역량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통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신재생발전 비율을 높이고, 전력 품질을 강화해 주는 ‘에너지 인프라 ODA’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물 다양성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전력수급 안정 등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게 된다. 또, 양국 기업 간 공동 협력과 프로젝트 수주 연계를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에콰도르의 전기 보급률은 97%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농촌지역의 보급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아마존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아마존 지역 주민 갈라파고스제도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콰도르 신재생에너지전력부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화력발전 비율을 10% 줄이고, 태양광 및 풍력발전 비중을 2%까지 증가시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에너지공단 보고서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신규 발전원 확보를 위해 91억7,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에콰도르 진출 및 중남미 전력산업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통해 올해부터 2020년 12월까지 32개월간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 크리스토발 섬에 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학도 원장은 “이번 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통해 양국의 에너지 산업 협력 지평을 여는 한편, 협력 네트워크의 범위가 아시아-태평양 거대 경제권과 중남미 시장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다”며, “향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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