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서울 조성 추진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9.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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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고자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에서 선도해서 1회용품 줄이고, 시민단체 캠페인으로 인식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환경파괴와 건강위협을 야기하는 플라스틱 문제가 최근 전 지구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도시를 꿈꾸는 서울시 역시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정책을 선포했다.

서울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5대 분야 38개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이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후변화와 함께 전 세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플라스틱 섬 등과 연관이 있어 서울시의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 정책을 자세히 살펴본다.

서울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서울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마련해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공공부문부터 선도해 나갈 ‘1회용품 사용 제로’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시 산하기관이 우산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업무 공간에서 1회용 컵을, 공공매점 등에선 비닐봉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는 시‧자치구 사무 민간위탁기관까지 확대하고, 2020년 이후에는 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는 민간사업장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시민‧직원들의 1회용 컵 시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되, 시행초기 1회용 컵 사용억제를 위한 인식 확산과 불편 해소를 위해 한 달 정도 청사입구에 회수용기를 설치‧운영할 전망이다.

야구장 등 시립체육시설, 공원, 한강시민공원, 야외 결혼식장, 밤도깨비 야시장, 농부의 시장 등 다양한 공공장소와 시‧구 주관 장터, 야외 행사‧축제장에서도 1회용품 사용억제를 실천한다.

핵심적으로 한강시민공원과 공원, 시립체육시설 내 입점 매점, 음식점, 푸드트럭 등과 신규 계약 시 사용수익허가 조건에 1회용품 사용억제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다. 특히 고척돔과 잠실야구장에선 1회용 비닐응원막대는 구단과 협의해 내년까지 대체품을 개발하고 2020년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배달음식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주변 배달음식점이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를 병행해 ‘플라스틱 아웃 공원’을 지향할 예정이다. 밤도깨비 야시장 푸드트럭의 경우 친환경 용기 사용 개선을 유도할 전망이며, 재활용장터에서는 종이봉투 사용업체가 참여를 하도록 해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와 종이봉투를 사용할 전망이다.

젓가락부터 식기까지 대표적으로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장례식장’의 문화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전망이다. 내년부터 시립병원 보라매, 서울의료원 2곳을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으로 시범 운영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비닐식탁보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식탁보로 대체하고 다회용 식판을 사용하는 것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도 2019년부터는 재난 구호용으로만 생산공급하고 행사장 등에서 이동식 음수대, 대형물통 등으로 대체해 사용량을 대폭 줄여나갈 예정이다.

5대 1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 시민단체가 주도해 홍보

한편, 서울시는 시민주도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정책 홍보를 적극 진행한다. 시민단체가 주도하고 서울시가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컵, 빨대, 비닐봉투, 배달용품, 세탁비닐 등 5대 1회용품 안쓰기’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각각의 대상 용품을 시민단체가 전담해 다소비 업종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순회 캠페인을 벌이고 자율실천협약 체결을 확산하게 된다.

여성환경연대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1회용 컵을 요구하지 않고, 개인텀블러 사용 생활화, 친한 사람에게 텀블러 선물하기, 플라스틱 프리 카페 인증스티커 부착하기 등을 추진한다.

또한, 뚜껑에 빨대가 돌출된 일체형 컵을 사용하고 그냥 마실 수 있는 커피 등 음료는 빨대 사용을 자제하며, 알맹이가 있는 음료는 다회용 빨대 사용 실천을 홍보한다.

서울새마을부녀회에서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닐봉투를 많이 사용하는 전통시장 4곳 상인회와 실무협의를 거쳐 비닐봉투는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늘리는 자율실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 밖에 녹색미래는 가정에서 배달시 1회용 수저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은 운동을 전개하며, 1회용 배달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 대한 쿠폰제공 등을 요식업협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연합에서는 세탁비닐 사용 자제 캠페인을 통해 비닐 사용 절감은 물론 건강위협 요소로부터 벗어나는 생활 실천을 추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종교단체 연합회와 함께 자율협약 등을 실시해 종교시설 내 1회용품 줄이기도 확산할 계획이며, 연예인, 사회지도자 등 대중적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1회용품 사용 억제 인증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주도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생활 속 실천 방법과 재활용 분리 배출 등을 교육홍보하는 ‘자원순환 실천리더’를 양성하고 서울시 관내 초중고 전체를 대상으로 ‘자원순환학교’도 운영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플라스틱프리도시’정책에 대해 대다수 사람들은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책 실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단지 보여주기 식이나 형식적인 선포에 머무르지 않기를 기대했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신다는 서울 중구의 한 직장인은 “1회용 컵 사용 자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커피를 마실 때마다 텀블러를 챙겨가기 쉽지 않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직장을 다니는 양천구 시민도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할 필요는 있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정책적 선언이 아니라 실제 대체할 제품이나 상품 개발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