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하는 스마트센서 시장…국내 기술력 향상 필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8.10.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센서 시장은 2010년 65조원에서 2016년에는 130조원으로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2021년에는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센서 시장은 아직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정부가 주축으로 센서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센서 관련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내수 시장 활성화 우선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4차 산업혁명에서의 센서는 단순히 불량의 유무 및 검출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해 응용 프로그램에 제공한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공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필수 요소다. 

센서는 측정 대상물로부터 압력, 온도, 가속도, 생체신호 등 정보를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로 IoT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아울러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최근의 센서는 스마트 센서로 단순 센싱 기능 이외에 데이터 처리, 의사결정, 통신기능 등이 결합돼 필요한 정보를 얻고 스스로 의사결정 및 정보처리가 가능한 지능화된 센서를 말한다. 

세계 센서 시장은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2021년에는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세계 센서 시장은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2021년에는 2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제조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즉, 인더스트리 4.0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센서 산업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 시장이 되고 있다. 칩, 패키지, 모듈, 시스템의 단계를 거쳐 대부분의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IoT 확산에 따라 산업적 활용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센서는 소자 활용의 다양성으로 소자개발 기술 등 기반기술이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기술의 접목으로 개발에 다양한 전문가 참여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품종․소량 생산으로 응용분야에 따라 재료기술, 설계기술, 공정기술 등이 다르기 때문에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에 적합하며 주로 대기업인 수요기업과의 상생 협력이 중요한 산업이다. 

특히 ICT융합의 진전으로 센서가 대부분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대두돼 센서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센서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MEMS 등의 제조기술이 접목돼 스마트센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센서 핵심기술 수준은 이들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스마트센서의 경우 국내 수요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자발적인 움직임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의 적용 분야는 현재 무궁무진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계측기기, 자동차를 비롯해 산업기기, 모바일, 가전기기, 의료기기 등 IoT와 결합해 점점 지능화된 센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센서 업계에 따르면 특히 제조 산업에서의 센서는 모든 사물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IoT 시대로 진화하면서 센서의 적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센서 시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내수시장의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 [사진=dreamstime]
국내에서의 센서 시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내수시장의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 [사진=dreamstime]

미국과 유럽은 현재 스마트센서 분야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원천기술, 자본, 설비, 인력 등 성장 인프라에 대한 투자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역시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인정하면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센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센서 시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내수시장의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매우 낮다. 2013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1%로 미국의 31.8%, 일본의 18.6%, 독일의 12.2%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최근 제조산업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2.9% 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센서 기술 개발에 있어 대기업의 참여도가 낮고 대부분은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이 개발한 센서의 국내 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 제조기업에서 조차 성능과 신뢰성, 브랜드 등을 이유로 해외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센서업체 관계자는 “많은 돈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하면 국내 기업들한테는 테스트조차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오히려 해외 전시회 참여 등 해외 영업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고 설명했다. 

최근 IoT 기기 전문 제조 벤처기업의 경우에도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국내로 들어와 재평가돼 점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2년 센서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센서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2019년까지 약 3,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원금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며 실제 센서 관련 기업들이 쉽게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우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고 내수시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향후 IoT의 확대로 인해 전 산업군에서 센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에 첨단 센서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맞춰 장기적으로 계획적인 정책과 지원방안을 강구해 4차 산업혁명에서의 센서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