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태양광에너지용 한국전력 계통연계 현황과 대책
  • 인더스트리뉴스 기자
  • 승인 2018.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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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송전계통 용량초과 현황에 따르면 99%가 태양광발전 계통연계 신청 분이다.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계통 설비의 증설 추이가 정부의 태양광발전 보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 수요특성에 맞춰 선제적 계통 보강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편집인] 최근 한국전력이 발표한 자료인 신재생에너지 송전계통 용량초과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2,401MW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99%인 2,398MW는 태양광발전 계통연계 신청 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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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송전계통 용량초과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약 2,401M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reamstime]

각 지역별로 태양에너지의 계통용량 초과현황을 살펴보면 태양광발전의 수요가 가장 많은 전라남·북지역이 2,109MW, 경상남·북지역이 251MW, 충청지역이 32MW, 강원지역이 6MW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2016년 태양광발전 계통초과 용량(494MW)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로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용 송배전계통 설비의 증설 추이가 정부의 태양광발전 보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표 1).

따라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급하게 한전은 계통보강을 서두르고 있으나 계획 및 예산확보에 1년, 배전선로 건설에 1년, 뱅크건설에 2년, 변전소 건설에 4년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병목현상을 해결하는데 만도 약 1~6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2~3년 후에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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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한국전력 신재생에너지 송전 계통용량 초과현황(2018년 6월말 기준) [자료=한국전력]

이에 대해 한전은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밀집 예상지역에 송·변전설비를 적기에 보강하도록 할 예정이고,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및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예정입지에 선제적으로 송·변전설비 건설 및 재생에너지용 분산형 소규모 변전도 도입을 위한 전압 70kV를 신설할 계획이다.

계통연계 확충 못지 않게 공사시간 너무 오래 걸려

이를 위해 한국전력은 2022년까지 변전소는 38개소, 변압기 81대로 변전소연계 송전선로는 76회선(760km)을 확보할 계획이고, 2031년까지는 변전소 5개소와 변압기 8대, 변전소연계 송전선로 역시 10회선인 100km를 추가해서 지역간 융통 회선 역시 700km에 달하는 8회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31년이 되면 총 변전소는 43개소, 변압기 89대, 송전선로 중 변전소 연계 86회선, 지역간 융통 8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현재 신재생 전용 설비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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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신재생에너지 계통 건설기간 및 민간 희망 기간 [자료=한국전력]

하지만 이 같은 한전의 계통보강계획은 수요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일 뿐만 아니라 문제는 계통확충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데 있다. 신규변전소를 건설하는데 민간은 2년 이내에 완공하는데 비해 한전에서는 약 6년이나 걸릴 뿐만 아니라 뱅크건설과 배전선로 건설기간도 한전이 책정한 기간의 약 50%를 단축해야 한다.

또 민간에서 이행하게 되면 빠르면 6개월이면 가능한 송전선로 분기 2파이분기를 내주는데 만도 한국전력에서는 2년여가 걸리는 것도 문제이다(표 2). 이뿐만 아니라 태양광 접속공사에도 자재수배에만 몇 개월이 걸리고 설계에도 몇 개월이 걸리는 등과 같이 태양광설치가 지연되는 빈번한 사례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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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군소도시 및 농어촌지역 계통연계 잔여용량 추정치 [자료=한국전력]

또 예산확대가 되어야만 신재생계통연계 설비를 확대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예산반영도 잘 되지 않아 신재생설비확대는 구호에만 그치는 실정이다. 또 예산확보 못지 않게 한전체계가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에 시간만 끄는 인상을 주고 있어 오히려 한전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는 느낌이다.

한편 한국전력 분산전원 계통연계 잔여용량을 추정해 보면 강원도가 1.2GW, 경기도가 0.9GW, 경남이 1.1GW, 경북이 1.7GW, 전북이 0.7GW, 전남이 0.5GW, 충북이 2.5GW, 충남이 0.9GW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군소도시 및 농어촌지역 잔여용량은 9.5GW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이 잔여 용량 외에 숨어 있는 용량이 많으리라고 보여지지만 태양광만 놓고 보면 앞으로 5년이면 소진될 수도 있는 양이다(표 3).

반면에 전력수급계획을 살펴보면 계통연계 상황이 가장 심각한 전남지역의 뱅크 증설전망은 2018년 10개소에 440MW, 2019년 6개소에 350MW, 2020년 1개소에 60MW로 나타났다(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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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군소도시 및 농어촌지역 계통연계 잔여용량 추정치 [자료=한국전력]

정부와 태양광발전사업자 간의 양보와 협력으로 문제해결 해야

전국 태양광발전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전남지방의 연간 태양광 수요는 600MW를 상회하는데다 이미 1GW 정도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의 연간 400MW 정도의 계통보강은 매우 미진해 보인다. 한국전력은 적체된 수요를 연차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 적체는 또 누적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역별 수요특성에 맞추어 선제적으로 계통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들면, 연간 2GW 정도의 태양광수요를 지역별로 안배해 적어도 3020정책이 마무리 되는 2030년까지를 대비한 선제적 계통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안타까운 사실은 계통을 무상으로 빌려주면서 계통보강비용까지 부담해야 되는 한국전력의 실정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신재생전용 계통보강에 대하여는 특별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정부가 1MW 이하 태양광 무한 접속에서 야기된 문제이므로 정부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해결해야 한다. 태양광사업자들도 불문곡직하고 사업신청을 하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