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MW급 에너지저장장치 공인시험설비 개발 성공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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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이 MW급 대용량 ESS 공인시험설비를 개발 성공했다. 이번 개발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RE 3020 정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정부 RE3020 에너지대전환 정책 대응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이 세계적 수준의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공인시험평가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개발한 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인시험설비 전경 [사진=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개발한 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인시험설비 전경 [사진=한국전기연구원]

KERI 고전압시험실 김대원 박사팀은 최근 국책과제를 통해 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력변환장치 시험평가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국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정부추진 ‘RE 3020 에너지대전환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RE 3020 정책은 정부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2030년까지 우리나라 신재생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친환경 에너지정책이다. 해당 설비는 국내외 시험규격에 적합한 공인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전원모의장치, 그리드시뮬레이터, 수동 부하장치, 통합측정시스템 및 종합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김대원 책임연구원 [사진=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김대원 책임연구원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세계적 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시험평가시스템의 핵심장비인 그리드시뮬레이터의 신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설계단계부터 LVRT(Low Voltage Ride Through) 등 계통연계(Grid Code) 성능시험에 중점을 뒀으며, 가혹한 시험환경에 시험장비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외부 환경에도 강인하고 안정적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그동안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험인증 업무가 가정용 소용량 기기에서 중요시되는 전자기파 적합성(EMC) 및 안전성 평가 등 기본 성능시험에 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MW급 공인시험설비 개발 성공은 계통연계 성능시험이 중요한 중대용량 기기의 시험인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W급 대용량 시험설비의 부재로 인해 제대로 된 공인시험을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던 제조 및 수출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RI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시험인증 트렌드에 맞는 시험을 국내규격에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편 KERI의 시험인증 사업은 고압 및 초고압 중전기기 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시험·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시험설비를 갖추고 국제표준에 적합한 시험 및 인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중전기기 업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세계단락시험협의체인 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KERI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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