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선, 최초로 20% 효율의 520W 태양광모듈 양산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1.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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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모듈 제조기업 탑선이 본격적인 20% 태양광모듈 시대를 열게 됐다. 최초로 20.05%의 520W 태양광모듈을 양산한 탑선은 효율 15% 태양광모듈 출시 이후 10년만에 20% 모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효율 15% 태양광모듈 출시 이후 10년만에 20% 모듈 ‘탑클래스520’ 출시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태양광 전문기업 탑선이 일반형 단결정 태양전지를 이용한 태양광 변환효율 20.05%인 520W 태양광모듈에 대해 이미 국내 인증을 획득했고 제조설비 조정 등의 준비를 마무리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하프셀을 이용하고 새로운 태양광모듈 제조 기법을 적용한 양산제품 효율 18.5%의 475W 태양광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한 탑선은 작년 2018년에는 19.7% 효율의 515W 태양광모듈까지 양산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동일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 태양광모듈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광변환효율 20%인 520W 태양광모듈까지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모듈은 탑선의 ‘탑’이미지를 담아 ‘탑클래스520’으로 명명했다.

해남군 외입리에 505W 태양광모듈을 사용해 준공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탑선은 이 태양광모듈의 제조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변환효율 20%인 520W 태양광모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사진=탑선]
해남군 외입리에 505W 태양광모듈을 사용해 준공한 태양광발전소 전경. 탑선은 이 태양광모듈의 제조 방식을 업그레이드해 변환효율 20%인 520W 태양광모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사진=탑선]

지금까지 20% 태양광모듈이 발표됐지만, 일반적인 태양광시장에서 사용하는 p형 태양전지를 이용한 20% 태양광모듈의 양산까지는 쉽지가 않았다. 기존의 n형 태양전지를 이용한 고효율 태양광모듈은 태양전지의 제작 공정이 간단하지 않고 또한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시스템 전체 시공 비용이 많이 들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해 탑선 윤정택 대표는 "이번에 탑선에서 개발한 방식은 지금까지 태양광시장에서 꾸준하게 발전해 온 일반적인 태양전지를 이용하고 기존의 태양광모듈 제작방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면서 제작 공정의 일부만을 추가하고 개선해 20% 태양광모듈의 시대를 연 것이다"며, "기존 태양광모듈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면서 고효율화를 이루게 된 것으로, 이제 본격적인 태양광모듈 20% 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고 소개했다.

2018년 창업 시 국내 최초로 변환효율 15%의 385W 태양광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한 탑선은 태양광시장에서의 태양전지 효율 향상에 덧붙여 자체적으로 태양광모듈의 제조기술도 함께 연구 발전시켜 창업 10년만에 광변환효율 20%의 520W 태양광모듈을 양산하게 됐다. 탑선이 국내 대기업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제 기술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탑선이 건설한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인 해남의 약 35만평에 세워진 94MW 발전소에는 탑선의 415~460W급 모듈 약 21만여장이 들어갔다. 이곳에 광변환효율 20%인 520W 모듈을 적용하면 추가로 약 21MW 태양광모듈을 더 설치할 수 있다. 지금 건설한다면 동일한 부지에 115MW 발전소를 지을 수 있다고 하니 광변환효율 20%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윤정택 대표는 “이제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본격적인 광변환효율 20% 시대로 접어 들었다. 이제 모든 태양광모듈 제조회사들이 20% 이상의 태양광모듈을 양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멀지 않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이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정말 꿈만 같았던 일을 이룬 것이다. 모두가 기다려왔고 모두가 노력한 결과인 것이다. 태양광산업의 가치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상업발전을 위한 최저치로 인식되었던 변환효율 15%를 훌쩍 뛰어 넘어 안정적인 20% 시대로 진입하게 되었으니 태양광시장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다”며 미래 태양광시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탑선은 이미 국내에 익히 알려진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이미 세계 최초로 500W 태양광모듈 양산, 국내 최대의 94MW 태양광발전소 건설 그리고 국내 최대의 230MWh 태양광연계 ESS 건설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태양광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수십에서 수백명의 연구인력을 가진 태양광업체가 많고 경쟁도 치열한 구도 속에서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묵묵히 태양광모듈 분야의 외길을 걸어와 광변환효율 20%의 태양광모듈 시대가 왔음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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