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미얀마 석유유통사에 1,500억원 지분 투자...동남아 영향력 확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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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BOC 지분 35% 공동 인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가 해외 석유유통 사업 가속화의 기치를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대표 조경목)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대표 서석원)이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BOC(Best Oil Company)에 1,5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7월 19일 밝혔다.

(왼쪽부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대표, SK에너지 조경목 대표, BOC 아웅 슈에 회장, BOC 윈 스웨 사장이 7월 18일(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대표, SK에너지 조경목 대표, BOC 아웅 슈에 회장, BOC 윈 스웨 사장이 7월 18일(현지 시각)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BOC는 석유의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파워,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 건설·운영기업 PSW를 100% 자회사로 두고 미얀마 석유시장의 17%를 점유하고 있는 사업지주회사다.

계약을 통해 SK는 BOC의 지분 35%를 확보했으며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는 석유 제품 공급 마진과 사업 성장에 따른 안정적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의 지분투자에 따른 BOC와의 협력 구조도. [자료=SK이노베이션]
SK의 지분투자에 따른 BOC와의 협력 구조도 [자료=SK이노베이션]

실제로 미얀마는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자동차 등록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2025년까지 석유 제품 수요시장이 연평균 10%의 고도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대표도 BOC에 대한 지분투자를 “안정적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동남아 석유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2018년 SK에너지가 베트남 PV 오일의 지분 5.23%를 확보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미얀마 투자에 성공함으로써 선제적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 우위 확보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조경목 대표는 “SK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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