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이노베이션, 해조류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목재 대체재 연내 상업 생산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8.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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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생물자원 재활용해 종이컵·포장용기·골판지 등 유용한 산업소재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버려지는 해조류 부산물을 재활용해 화학제품인 플라스틱의 사용과 목재 벌목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울산 소재 친환경 대체소재 개발업체 마린이노베이션이 꿈꾸는 세상이 바로 이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은 연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울산에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로 플라스틱이나 목재를 대체할 산업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8월 6일 밝혔다.

SK 본사에서 6월 12일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와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 본사에서 6월 12일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와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 공장에서는 해조류 추출물을 원료로 화장품 원료, 비닐, 플라스틱 컵, 바이오 에탄올, 식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일반적인 해조류 소재 개발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린이노베이션의 차별성은 지금부터다. 유용물질 추출 후 폐기되는 부산물도 이들에게는 유용한 원료가 된다. 이를 재활용해 종이컵, 식품 용기, 포장용기, 부직포, 골판지, 식판, 마스크팩, 기저귀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로 생산한 제품들 [사진=SK이노베이션]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과 추출물로 생산한 제품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들 제품은 사용 후 폐기돼도 자연 상태에서 생분해되기 때문에 폐기물에 의한 토양과 수질 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마린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목재(종이)나 플라스틱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 대비 원가가 저렴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도 메리트로 꼽힌다.

종이 생산을 위한 목재 소비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임으로써 얻어지는 환경적 이점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같은 해조류 기반 친환경 소재 기술을 마린이노베이션은 씨엔티테크가 운영을 맡은 ‘IBK창공 구로 2기’ 육성기업으로, 올해 6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프랑스, 독일, 덴마크, 그린란드,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투자사들도 기술적 가치를 인정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태다.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는 “당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환경보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며, “환경문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무인 만큼 ‘바다에서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창업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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