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비정유 사업 균형으로 안정적 경영성과 견인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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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2분기 실적 개선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시장상황의 전반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정유-비정유 사업의 밸런스에 힘입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선방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7월 28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사진)이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 등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사진)이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 등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550억원(2.0%), 1,664억원(50.3%)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8,286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 글로벌 무역분쟁 등 최악의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대해 정유-비정유 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2,856억원 증가한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판매량 증대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화학사업 또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악화됐음에도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달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윤활유사업도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전분기보다 개선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두 비정유 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2.8%에 이른다.

아울러 배터리사업이 재고 관련 손실 감소과 운영비용 절감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을 전분기 대비 198억원 개선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기간 및 분야별 매출액 및 실적 상황 [자료=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운영비 감소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페루56광구’ 정기 보수와 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억원 감소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역시 고객사 생산 스케줄의 일시 변동에 의해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보다 32억원 감소한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가 선방 수준에 머물렀다면 하반기는 정유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배출규제(IMO2020)을 앞두고 테스트용 저유황 연료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과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IMO2020에 대비해 역내 최대 저유황유 공급을 목표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어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전망이다.

덧붙여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도 내년 상반기 중 울산CLX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의 상용 가동을 예고하고 있어 IMO2020으로 팽창하는 저유황유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대표는 “앞으로도 배터리, 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과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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