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산 5만톤급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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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위한 생산거점 육성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두산이 유럽 전지박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두산(회장 박정원)은 7월 23일(현지시간)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신축 공사 현장에서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산이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고, 헝가리 정부와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사진=두산]
두산이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고, 헝가리 정부와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사진=두산]

전지박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부품으로, 두산은 지난해부터 14만4,000㎡ 부지에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해 왔다. 생산능력은 전기차 220만대의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연산 5만톤 규모며, 2020년초 상용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터터바녀 공장은 유럽에 건설된 최초의 전지박 생산공장이다. 그만큼 고객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두산은 입지적으로 현지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과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품질 안전성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두산은 2014년 룩셈부르크의 동박 제조업체 서킷포일을 인수하며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관련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의 고밀도화와 경량화를 꾀할 수 있는 고효율 하이엔드 제품 개발을 완료해 양산 중에 있다.

두산 동현수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유럽 최고의 전지박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지박 수요는 2018년 7만5,000톤에서 2025년 97만5,000톤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이 예견된다. 같은 기간 시장규모도 약 1조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1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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