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 ‘시동’, ‘IoT 도시데이터’로 도시환경 개선나선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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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도시데이터 시스템’ 구축… 제각각 관리됐던 데이터 통합해 도시환경에 맞는 정책 발굴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4차 산업혁명 이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스마트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도시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첨단 미래산업의 집약체인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해 도시를 성장시키고 관리하는 모든 과정을 지칭한다.

전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스마트시티의 첨단 ICT 기술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관협력 중심으로,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국가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정부 주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스마트시티의 첨단 ICT 기술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 역시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정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전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스마트시티의 첨단 ICT 기술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 역시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정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국내 역시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정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사물인터넷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정부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전세계 최초로 5G가 국내에 상용화되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IoT 활용, 도시 데이터 통합 관리

최근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 설치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실시간 수집하는 미세먼지, 주차, 악취 같은 도시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은 그동안 서울시, 자치구,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 제각각 관리했던 도시데이터를 한 곳에 수집‧유통하고, 분석‧활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데이터를 수집한 각 기관별, 또는 스마트서비스별로 분산돼 서비스 종료 시 데이터가 사라지는 등 서울 전역의 데이터를 확보‧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 센서 설치 위치 등을 조회,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며,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누적된 데이터는 총 1억3,258만 건으로, 10종의 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 가능한 ‘도시데이터 센서(Smart Seoul Data of Things, S-DoT)’ 등 약 1만여 개 IoT 센서를 통해 하루 평균 115만 건의 데이터가 꾸준히 수집되고 있다.

IoT 도시데이터는 전통시장 화재감지,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측정 등 총 35개 스마트도시 서비스에서 수집되고 있다. 서울시는 데이터 수집뿐만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보정 작업으로 품질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IoT 도시데이터로 수집된 서울 지역 경로당 공기질 분석 자료. 이처럼 서울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IoT 도시데이터로 수집된 서울 지역 경로당 공기질 분석 자료. 공기질 저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 개선 방안 제시에 활용된다. [자료=서울시]

2019년 기준 도심 곳곳에 850개가 설치된 S-DoT은 10종(미세먼지, 소음, 조도, 온도, 습도, 자외선, 진동, 풍향, 풍속, 유동인구)의 데이터를 2분마다 수집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S-DoT을 2,500개까지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민‧관‧학이 공유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예컨대, 공사장에 설치된 S-DoT이 실시간 수집하는 먼지, 소음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기관과 협력해 먼지, 소음 저감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IoT 도시데이터로 공기질 관리

이미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해마다 찾아오는 미센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미세먼지 정책을 펼쳐온 서울시는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더욱 철저한 공기질 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번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앞서 6개 공공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데이터를 시범 분석하고, 시설별 개선방안을 도출해 발표한 바 있다. 7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경로당, 도서관, 체육시설, 보건소, 주민센터 등 6개 시설에서 IoT 센서로 수집한 실내 공기질, 이용정원, 구조, 위치 데이터와 함께 정부의 실외 공기질(국가측정망)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7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경로당, 도서관, 체육시설, 보건소, 주민센터 총 6곳에서 수집한 실내 공기질, 이용정원, 구조, 위치 데이터와 함께 정부의 실외 공기질(국가측정망)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시설별 공기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 효율적인 운영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돕는다.

서울시는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4월 말부터는 공공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dreamstime]
서울시는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4월 말부터는 공공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dreamstime]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립대,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도로주변 미세먼지, 소음, 진동, 온도와 차량 통행량의 상관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집된 데이터는 공공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월 말부터는 ‘열린데이터광장’, ‘디지털 시민시장실’, ‘깃허브(Github)’ 등을 통해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도시데이터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곳곳에서 측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IoT 데이터가 시정에 과학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구현이 실현될 수 있도록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의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로 인터넷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우리나라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구현에서도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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