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은, 제주 바다 건너 해외로 향하는 ‘스마트 신재생에너지’ 강자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0.01.21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 접목한 태양광발전 솔루션… 지속적인 R&D로 무장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조건을 가진 제주도는 풍력·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에너지전환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공공주도의 풍력 사업과 함께 태양광 사업 또한 성장 추세에 있는데, 지난 2019년 3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647개소 197MW가 개발 운영되고 있고 2030년까지 1,411MW의 태양광발전소가 보급될 예정이다.

[]
제주크루즈 선용품지원센터 내에 구축한 110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 [사진=대은]

2004년에 설립된 대은(에코파워텍)은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태양광, ESS, 연료전지, 유지보수, IT 융합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와 노력을 더해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매출 30% 이상을 이뤄내는 등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

대은과 에코파워텍을 이끌고 있는 송기택 대표는 “제조가 약한 제주도 내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제조기업”이라고 자사를 소개하며, “제주도 지역산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제주도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송 대표가 언급한 바와 같이 대은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폴 난양공대와의 기술개발 MOU 체결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장에 대한 조사를 거쳐, 2017년 베트남 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더불어 2020년 현재 약 3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두는 등 지속적인 수출 성과도 나오고 있다.

[]
대은 송기택 대표 [사진=대은]

기술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 대은이 기술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이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 그러한 시장경제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은은 2012년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이후 많은 노력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나갔다. 제주도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시장경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현재도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 ESS, 연료전지, IoT 중앙관제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에서 기술개발 및 실증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뿐만 전 세계적으로 발생될 폐모듈 및 페배터리 발생에 따른 처리방안에 대해 대은은 충북지역사업평가단 컨소시엄을 통해 ‘노후 모듈 분별기술 개발 및 서비스 플랫폼 조성’ R&D 과제 및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구축 사업 EV 폐배터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ESS 개발’에 대한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
제주도 봉개동에 개발한 쓰레기매립장 2MW 태양광발전소 [사진=대은]

IT를 융합한 전력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미래 사업은 반드시 IT와 융합한 전력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증명하는 것은 현재 많은 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은은 IoT를 기반으로 편리한 유지관리 및 운영관리 비즈니스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IoT 기반의 중계장치인 스마트컨버터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중앙관제센터를 운영함으로써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 및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발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ESS를 비롯해 태양열발전 시스템,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의 운영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소규모전력거래 및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 내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있어 매우 열악한 부분이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인 태양광모듈, 인버터, 구조물 등을 모두 육지를 통해 들여와야 한다. 여기에 물류비 등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섬 지역의 특성상 염해를 비롯해 태풍 등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설계풍속 기준 44m/s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
대은 김종현 부장이 자사의 중앙관제센터에서 IT 융합 솔루션을 활용한 운영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타 지역과 비교해 열악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정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준 단가 및 입찰 참여에 대한 조건 등은 국내의 다른 지역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제주지역 내에서 제한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도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간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및 안정화를 위해 국내 타 지역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차이에 대한 지원이나 혜택이 있었으면 한다.

주민참여, 주민인식전환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의견은?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주민교육 및 홍보를 진행하며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편이다.

이에 주민참여 및 주민인식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주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식이 높아질수록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꾸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2020년 및 향후 대은의 계획은?

대은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의 확대를 통해 제주도 내 신재생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또한, 본사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R&D 센터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0년 말 준공을 목표로 본사를 신축하고 있다.

다양한 IT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고 동시에 R&D 센터 전문인력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보다 시장경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 이로써 도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내도록 하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