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마트팩토리’로 K-방역 ‘디지털 전환’ 나선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5.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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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손잡고 진단키트‧마스크 등 K-방역 업체 공정 개선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과거 중기부는 코로나19 위기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할 때 삼성전자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보급사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신규설비 구축지원과 혁신 노하우를 전수했고, 생산량을 50% 이상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사진=중기부]

중기부가 K-방역 관련 업체의 스마트화에 다시 관심을 둔 이유는 최근 해외에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한 업체에 따르면, 5월부터 기존 생산량의 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 수주된 상태다. 당장 오는 8월부터는 약 20배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금도 수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른 업체들 역시 연간 생산량을 1~2달 이내에 공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은 물론 생산 설비의 신속한 구축이 필요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지원센터와 손을 잡는다. 해당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제조 공정 애로를 청취한 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함께 생산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별 개선 과제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에는 솔젠트를 방문했으며,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각각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과 협업한다. 진단키트 대표 업체인 씨젠도 5월 중 함께할 예정이다.

우선 단기 수주 급증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꼽힌다. 중기부는 이 과정에서 품질 유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와 바코드, 모니터링, 현장 관리 등 스마트팩토리 필수 솔루션들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공정에 자재, 반제품과 완제품을 철저히 구분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장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화 설비 운영에 대해서도 “최적의 생산계획 수립 노하우를 전수해 새로운 공장을 준비 중인 기업에 설비 전문가를 파견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업체에 대하여도 현장진단을 실시해 역량 있는 공급업체를 통한 스마트공장 설비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대량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중기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생산량의 증가는 물론 품질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조주현 단장은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 이후에도 AI·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 제조업의 혁신역량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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