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지원 10조8,000억원… 정부-금융권 “앞으로도 지원 늘릴 것”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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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1차 금융지원위원회 개최, “코로나19 이후 혁신 수용해야”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권과 힘을 합쳤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4월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보증기관, 투자회사, 중소기업 협·단체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과 K-유니콘 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금융권, 산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힘을 합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와 금융권, 산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힘을 합친다. [사진=중기부]

이번 금융지원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중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기관은 물론 금융기관과 보증기관, 투자기관 및 유관단체가 모두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수출입은행 등 시중 은행은 물론 KB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더불어 중기중앙회, 벤처협회, 여경협, 여성벤처협회 등 협·단체가 참가해 실제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책금융기관과 시중 은행이 진행했던 기업 지원실적이 발표됐다. 이들은 약 16만6,000여건, 10조8,000억원의 신규 융자 및 보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진공과 소진공, 신보, 기보, 신보중앙회,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난 4월 3일까지 신규 융자 및 보증공급을 10만2,000건, 5조2,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역시 6만2,000건을 달성했다. 이는 약 5조3,000억원 규모다.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 융자·보증공급만 약 6,000건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더불어 중소기업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도 1만2,000여건, 2조8,000억원이나 이뤄졌다.

또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 역시 6만4,000여건, 5조6,000억원의 신규자금 대출과 1만4,000여건, 5조3,000억원의 만기연장 및 원금상환유예, 이자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펼쳤다.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중기부]

특히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은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2만1,000여건 5,200억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약 5,000여건 1,300억원에 해당한다.

더불어 일부 시중 은행은 소상공인 전용 창구를 마련하거나 이에 경력자를 배치하는 등 신속한 상담과 대출을 위해 다양하고도 세심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원금 확대를 비롯해 ESG채권 발행이나 보증 공급 확대 등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 코로나19로 꽉 막힌 ‘돈맥경화’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영선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한다면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무인 유통, 모바일 간편결제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경제 등 변화와 혁신을 적극 수용해야만 국가경쟁력을 높힐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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