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기술 시뮬레이션으로 제품의 개발기간과 비용 낮춘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7.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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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 이하 KERI)은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단장 박민원)과 함께 ‘2020년 스마트 선도산단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 기관은 지난 7월 7일 오후 센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시뮬레이션 기술지원을 받은 1차 수혜기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2022년 설립 예정인 ‘KERI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조감도 [사진=한국전기연구원]
2022년 설립 예정인 ‘KERI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조감도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시뮬레이션이란 현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고, 수치 해석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은 융·복합 해석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각도의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개발을 위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다라서 KERI와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은 지난 5월부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기업 지원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뮬레이션 기술지원을 받은 1차 대표 수혜기업으로는 상영 마그네트(대표 박영재)와 부마CE(대표 최상찬)가 있다.

먼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강재 이송용 리프팅 제품을 만드는 상영 마그네트는 2017년 설립된 신생회사로, 제조공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KERI의 시뮬레이션 지원을 통해 제품의 개발기간을 대폭 줄였다. 최근에는 국내 유압실린더 제조 1위 업체에 제품 판매를 위한 협의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부마CE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항타(강관 및 콘크리트 구조물을 이용하여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초 작업) 공사용 파일드라이버’ 장비의 국산화 개발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항을 겪던 대형 건설기계 장비의 구조 안전성 검토를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연내 신규장비 출시까지 앞두게 됐다.

KERI와 사업단은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와 창원시(시장 허성무)의 지원을 받아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사업의 확장에 나선다. 이에 양사는 2022년 초까지 총 350억원(국비 256억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 건물 구축에도 나서며, 센터의 총괄 운영은 KERI 해석기술지원실(실장 백명기)이 담당한다.

KERI에 따르면 이번 센터 구축으로 인한 기업 지원 효과를 매년 100억원(소프트웨어 구매 및 유지관리비 절감 40억, 생산비 50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기간 단축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KERI 백명기 실장은 “센터는 전기분야 뿐만 아니라 기계·자동차·뿌리산업·방산 등 경남 창원산단의 주력 분야에 집중 활용되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및 성능 검증까지의 제조 공정을 총괄적으로 지원한다”며, “지역 내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매년 100여명 이상의 해석기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박민원 단장은 “센터는 경남 창원 강소특구의 핵심인 ‘지능 전기기술’이 실현되는 스마트 제조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및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사업단에서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또한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은 2019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로부터 창원산단 스마트화를 위한 핵심 업무추진 기구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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