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G 시대 선도 위해 미래 이동통신 R&D 지원 나선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8.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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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선도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 확정… 내년부터 5년간 2,000억원 투자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5G 이동통신 시대를 넘어서 6G를 미리 준비해 선도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 역시 과감한 R&D 투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이하 6G R&D 전략)‘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6G 선도를 위한 국가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사진=utoimage]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이하 6G R&D 전략)‘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6G 선도를 위한 국가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사진=utoimage]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이하 6G R&D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8월 6일 열린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벌써부터 가속화되는 6G 선점 경쟁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인프라는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이자, 국민 편의와 사회 및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 기술로서, 통상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고 있다. 3G의 경우 2001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4G는 2009년 유럽에서, 5G는 2019년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6G는 2028년~2030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6G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온 비대면화·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세계최초 5G 상용화에도 불구하고 핵심부품의 높은 외산 의존도와 융합서비스 확산의 저조 등은 극복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정부는 심화되는 글로벌 기술경쟁 속에서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고,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하면서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6G R&D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5G와 6G의 비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와 6G의 비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선점·특허확보·기반조성 등 3대 전략 8개 과제 중심으로

과기정통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6G 시대 선도‘라는 비전 아래, △차세대 기술선점 △표준·고부가가치 특허 확보 △연구·산업 기반조성 등 3대 전략 8개 과제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전략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 등 6대 중점분야을 중심으로 10개 전략과제 추진한다. 주요국가들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 각 국의 선도 연구기관 및 표준화 단체와의 기술교류를 통한 국제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을 적용하는 6G-Ugrade 시범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둘째로 표준·고부가가치 특허 확보 전략을 위해 국제표준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표준화 착수가 예상되는 바, 6G 비전수립, 요구사항 정의 등 ITU의 국제 표준화 단계별 선제연구와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한국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이룰 계획이다. 특허청과 협력해 표준특허 전략맵을 구축하고, IP-R&D 방식을 적용해 기업과 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한 표준 전문조직을 육성하고 국제표준화 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지원도 진행한다.

셋째로 연구·산업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6G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시작품을 개발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기업 사업화를 위해 바우처 방식의 R&D 지원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MOOC 등 온라인 공개강촤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우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실시간 아이디어·노하우 공유 플랫폼 제공을 위해 6G 전문인재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6G 핵심기술개발 주요내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6G 핵심기술개발 주요내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6G R&D 전략위원회 구성 및 롤링플랜 진행

특히 정부는 산학연 전문가 역량을 결칩해 6G 기술 성능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 전담기구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 통신‧제조업체, 중소기업, 학계‧연구기관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 및 하위 사업단도 구성한다.

6G R&D 전략위원회는 사업 추진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전반의 목표 검증 및 변경에 대한 승인(롤링플랜)을 통해 6G 사업의 추진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6G 핵심기술개발사업단은 6G R&D 중장기 기술 로드맵 수립, 과제기획‧평가, 성과 관리(기술사업화, 기술이전 및 기술마케팅 지원), 롤링플랜 상정 등을 맡는다. 또한, 하위 3개 분과(기술/표준화‧주파수‧글로벌 협력)에서는 글로벌 기술개발 동향 및 R&D 추진현황 기반 롤링플랜 수립 등을 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6G R&D 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6G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 등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6G에서는 부족했던 소부장 분야를 육성하여 국내 네트워크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6G 관련 보안 산업과 융합서비스 시장도 발굴,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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