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에서 밀려난 노인들…인터넷은행 이용 비율 고작 1%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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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고령층 금융소외는 ‘경제적 학대’… 피부에 와 닿는 정책마련 시급”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금융 분야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령자의 금융정보 접근한계와 금융 서비스 소외 문제도 관심이 모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8만4,170개 달하던 자동화기기(ATM)는 2020년 7월 말 기준 3만5,494개로 4만9,000여대가 사라졌으며, 은행 점포는 최근 5년간 689개가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디지털금융 확대도 중요 하지만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사진=유동수 의원실]
유 의원은 “디지털금융 확대도 중요 하지만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사진=유동수 의원실]

디지털금융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지만 고령층은 파고들지 못하고 소외되는 모양새이다. 

유동수 의원실의 2020년 8월말 기준 카카오뱅크 연령별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30.9%, 30대가 29.8%, 40대 22.5%, 50대 10.2%로 각각 나타난데 비해 60대는 2.4%, 70대 이상은 0.4% 수치를 보였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종합한 60대 이상의 인터넷전문은행 이용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1.5%에 불과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 디지털정보 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100으로 볼 때 60대는 56.9, 70대 이상은 14.6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금융에서 노인들이 밀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 선진국은 고령층 금융 소외를 ‘경제적 학대’로 인식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보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동수 의원은 “금융당국은 고령층 전담 점포, 은행 창구업무 제휴, 고령층 디지털금융 교육 등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금융당국의 책임 강화를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더 이상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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