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공간, ‘다운타임’ 없는 스마트공장 UYeG 예지보전 솔루션으로 구현한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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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EOCR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도약에 방점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전류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설비가동 관리 예지보전 솔루션을 공개하며 떡잎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였던 한 IT 스타트업은 이제 글로벌 스마트제조, 스마트시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독보적인 전류 예지보전 솔루션에 안주하지 않고 AI, 클라우드 등 앞선 기술을 입히고 가다듬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아이티공간 이야기다. 

아이티공간 이영규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이티공간 이영규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이티공간은 2019년, 2020년 TCB 기술평가에서 2년 연속 T3(우수)등급을 획득했으며, 2회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또한, 중국에서 열린 K-Pitch 대회(2019년)에서 최종 통과하며 업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IT 기업이다. 

아이티공간 이영규 대표는 30여년 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국내 유수 기업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센서 등 산업용 SW 개발 분야를 처음 접했다. 이후 그는 다원적인 시각으로 PLC, 생산설비 등 폭넓은 기술력을 쌓아 2001년 창업의 꿈을 실천에 옮겼고 오늘날 국내 예지보전 분야의 거장으로 우뚝 섰다. 최근 공장자동화와 예지보전 교양서 '스마트 노멀(Smart Normal)'을 4개 국어로 출판하는 등 업계 활성화에 전력하는 그의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산업이 밀집된 울산에 소재한 아이티공간은 최근 융복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지난 9월 울산정보산업협회,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NCIA연구실, 에이아이네이션과 ‘울산 IDT센터 AI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성공모델 구축 및 확산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공장현장 곳곳에 파고든 UYeG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이 아닌, 기계로 유지보수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의 접촉 없이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전류신호를 분석해 지속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는 수요가 자연스레 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재난 발생 전에 미리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인력 및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유용한 도시공간 모니터링시스템도 상종가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전류예지보전 솔루션을 개발한 아이티공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전기산업설비의 예상치 못한 다운타임(작동하지 않는 시간)을 미연에 방지하는 IoT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EOCR) UYeG를 개발했다.

지난 9월 18일 아이티공간은 울산 IDT센터 AI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해, 울산정보산업협회,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NCIA연구실, 에이아이네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티공간]
지난 9월 18일 아이티공간은 울산 IDT센터 AI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해, 울산정보산업협회,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NCIA연구실, 에이아이네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아이티공간]

예지보전 기술은 구동부(모터, 펌프, 콘베어, 콤프레셔 등) 장비의 예지 정비 보전 시스템 및 그 방법에 관한 것으로 즉, 초기 운영 단계에서 구동부 장비의 정상 상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운전 상태 및 고장의 이상 징후를 사고로 이어지기 전 예지해 진단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이티공간의 UYeG는 전기 흐름만으로 이 같은 진단을 한다는 것인데 마치 인체의 혈류상태를 감시해 질병을 예방하는 동양의학을 연상케 한다.

공장의 설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게 되는 UYeG 시스템은 구동부의 전류, 전압, 전력량, 온도, 습도, 누전설류, 단락 등을 비롯해 주변의 가스, 진동환경 등의 상태 정보를 초고속 IoT 신경망 센서로 전송하고 이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복기한다. 즉, 설비의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예지보전 시스템들이 진동분석법에 국한돼, 전류분석하기 위해선 따로 솔루션을 도입해야 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UYeG는 전류의 패턴 및 몇 가지 성분으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어 기존 진동분석법에 비해 비용을 1/40로 감축시킨다. 센서들을 더 다양한 개소에 적용 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EOCR는 어떤 산업이든 막론하고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적용 가능하다. 설비 사고가 발생하기 전 미리 과부하나 운전불량 여부가 감지되면 경보가 발생하기 때문에 휴무일에도 사전검사가 가능하다. 또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므로 설비 고장으로 인한 산재 발생을 미연에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역할도 수행한다.

이영규 대표는 “UYeG로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시간을 50%까지 단축하며, 다운타임도 30% 줄일 수 있다”며, “UYeG 솔루션을 전기가 흐르는 기계마다 설치하면 유지보수는 물론 예방보전과 예지보전을 넘어 스마트공장까지 한번에 구현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스마트 EOCR 설비는 현재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서울지하철 등 국내외 32개 공장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예지보전 솔루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UYeG는 더욱 진화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10월 22일 UYeG SE를 출시했다. 3상 전력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모터 전류와 전압 그리고 64배수까지 진행되는 고속 Harmonic 분석도 거뜬하게 수행한다. 외부 온도센서(±1°C), 내장 온습도 센서(±3°C, ±3%)를 활용해 악조건에서도 안전성을 확인 및 분석 가능하며, Modbus TCP/IP, Modbus RTU, Curent-lop와 같은 다양한 통신환경을 통해 기기 및 Server간 통신도 유연하다. UYeG SE은 국제규격 EMC/EMI를 준수해 산업용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UYeG ELE [사진=아이티공간]
UYeG SE [사진=아이티공간]

클라우드 통한 수용성 제고에 박차

이렇게 좋은 예지보전이라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반응이 싸늘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영규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유지보수라고 하면 고비용이 드는데다 모든 원인을 규명할 수 없고 복잡하다고 여긴다. 또한, 가장 밑부분까지 관리해야 하므로 일이 방대해지며, 투입대비 성과 가치가 높지 않다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서 “예지보전은 적극 발굴되지 않은 분야이다. 최근 대기업들은 예지보전의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이티공간은 예지보전이 대기업에서만 진가가 발휘해선 안 되며, 대기업보다 더 많은 수요가 존재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아이티공간은 이용자들이 EOCR만 도입하면 클라우드 서버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이미 KT와 클라우드 개발이 어느 정도 진전돼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와 더불어, Azure나 AWS 등과 CPU, 데이터 용량, 트래픽을 공유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데이터분석에 있어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제품마다 해당 설비를 담당하는 데이터 생산자가 존재하는데 이런 인력들은 데이터가 있어도 분석 능력이 미흡한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경우 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관리자 또는, 설비 관리 엔지니어, 정비사 등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에 아이티공간은 데이터 생산자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제공에 대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이 데이터를 누군가 관리해주며,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알려주는 사람을 뽑아 그 일을 수주하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원하는 데이터를 가져가면서 데이터로 화폐화시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UYeG로 거둘 수 있는 효과 [자료=아이티공간]
UYeG로 거둘 수 있는 효과 [자료=아이티공간]

잡음 없는 수소경제에 일조할 것

아이티공간은 향후 예지보전 솔루션의 핵심기술은 전수처리로 인한 가성비, 대량의 설비에 대한 데이터 취득력, 빅데이터, AI라고 꼽고 있다. 특히, 아이티공간은 예지보전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예지보전 Ic를 Asic화 해 소형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형화될수록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마트 EOCR 고급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EOCR 하드웨어 시장은 600~700억원 규모로 하이클래스 분야인 0.01% 정도만이 쓰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중고급형 스마트 EOCR시장 규모가 1,000만 대고, 저급형까지 합하면 2,000만대 시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IoT 기술 등이 가세하면서 스마트 EOCR 시장도 지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고 제품 수명도 10년 가량으로 단축돼 일용품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이티공간은 제품뿐만 아니라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류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 관리 분야의 최선두 기업답게 아이티공간은 뜨겁게 달아오른 수소경제도 겨냥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동안 에너지 감시, 관리, 경영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칙들을 스마트 제조공장의 사업으로 꾸준히 확장시켜 왔다. 최근 아이티공간은 수소자동차 충전소에 예지보전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 수소자동차가 증가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충전소가 수소복합충전소(LNG+수소)로 교체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본 아이티공간은 LNG충전소 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을 조성하기 위해 예지보전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이티공간은 앞으로 IoT 데이터들을 빅데이터화해서 딥러닝 기술을 가미해 완성도 높은 스마트공장 구현의 혁신의 선두자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영규 대표는 “아이티공간의 비즈니스 주 무대는 글로벌시장이 됐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스마트안전과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산업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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