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할 수 없는 미래… ‘예지보전’이 생산성 확보 위한 구원투수로 자리매김 할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1.06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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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예지보전 제품·솔루션 시장 설문조사 실시… 인식 개선 시급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조기업들은 생산·물류·판매 등에서 적지 않은 제약들을 감내하면서, 설비의 정기적인 정비·보수를 통해 위기를 모련하려는 태세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예지보전에 대한 관심도 부상하고 있다. 비단 코로나 위기 극복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품질이 기업의 존망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공고해지면서 예지보전의 가치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예지보전이 싹 트기 시작한 국내 시장에서 공급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수요기업들은 어떤 예지보전 솔루션을 원하고 있는 걸까? <인더스트리뉴스>와 월간 <FA저널 SMART FACTORY>는 지난 10월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2020 예지보전 제품·솔루션 시장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정리했다.

인식 미흡, 현장 도입 필요성 부재, 기술적 어려움, 관리운영담당자의 부재 등이 예지보전 솔루션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혔다. [사진=dreamstime]
인식 미흡, 현장 도입 필요성 부재, 기술적 어려움, 관리운영담당자의 부재 등이 예지보전 솔루션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혔다. [사진=dreamstime]

공급기업, 시장 낙관론에 무게

국내 예지보전 기업들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지보전 솔루션을 보급하는 수요처는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분야(46.7%)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인한 반도체 호황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조선·철강·기계, 화학·바이오 분야도 각각 10% 비중을 보였으며, 에너지·플랜트, 유통·물류, 식자재 등의 수요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산업분야로 예지보전 솔루션이 공급되고 있으나 주력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기엔 여전히 미약한 단계로 보인다. 공급기업 절반이 매출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5,000만원~1억원이 13.3%, 1억원~10억원이 26.7%, 10억~30억원은 10%에 그쳤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한층 가열됐다는 올해 예지보전 시장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결과는 40%가 긍정적, 43.3%는 보통 수준으로 바라봤으며, 16.7%만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지보전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유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제조기업들이 설비에 대한 투자를 축소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시장 불안으로 수요 예측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예지보전은 아직 적용하기 미흡한 사업적 인지적 단계이인데다 수요 기업의 관심도가 저조해 영업선을 발굴하기 만만치 않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것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여유 투자의 존재 △AI의 보편화에 따른 수용성 확대 △비대면 장비에 대한 선호 증가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다. 또한, △코로나 사태 이후 인력 대체 시동 △자동화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예지보전 솔루션 관심도 증가 등이 요인이었다.

스마트공장화가 진전될수록 예지보전도 덩달아 선도국 수준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공급기업들은 앞으로 주안점을 둬야 할 기술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역점을 둔 기술 분야에 대한 질문(2가지 중복선택 가능)에 대한 답변은 빅데이터 55.2%, 센서 44.8%, IoT 41.4%, AI 34.5%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레퍼런스가 존재하는 업체

설문에 참여한 수요기업들은 공정설비 유지보수에 연간 1,000만원에서 30억원까지 폭넓게 지출을 단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기업들이 예지보전 솔루션을 선택하려는 이유 또한 다양했다. 귀사의 예지보전 솔루션 도입 목적을 묻는 질문(2가지 중복선택 가능)에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답변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설비 수명 연장 기대(39.7%), 빠른 공정 및 수율향상(31.5%), A/S 등 경비절감(30.1%), 열화 조기발견(16.4%), 항온항습 등 환경 유지 목적(15.1%) 순으로 나타났다.

예지보전 솔루션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안전성이라는 답변이 46.6%로 가장 높았고, 적시경보가 41.1%, 센서성능 35.6%, 원격기능 34.2%, A/S 19.2%, 호환성 16.4%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시중 예지보전 솔루션 중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조사 결과 국내외적으로 수주한 전례를 얼마나 남겼느냐가 순위를 가르는 기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48%, 로크웰오토메이션이 23%를 차지했으며 위즈코어(8%), 아이티공간(6%), 인아엠씨티(3%), 퓨처메인(2%)이 뒤따랐다.

한편, 이번 수요기업 조사 결과는 국내 예지보선 솔루션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

여전히 예지보전 솔루션을 도입할 의사가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답변이 46.3%로 가장 높았다. 이는 비용효율성이 떨어지는 작금의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닿아 있다. 이어서 예지보전에 대한 인식 미흡이 26.9%, 현장 도입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답변도 26.9%를 차지했다. 기술적 어려움(26.9%)이나 관리운영담당자의 부재(19.4%), 솔루션에 대
한 낮은 신뢰도(13.4%)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시장을 바라보는 긍정적 전망에 맞춰 예지보전 솔루션 인식에 대한 저변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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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2020-11-05 17: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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