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마트팩토리 시장전망] 산업용 로봇 시장, 2021년은 ‘AMR‧AGV’ 주목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0.1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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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1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코로나19’, 인더스트리뉴스의 ‘2021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전망’ 조사 결과 부정적 전망에도 긍정적 전망에도 이유로 빠지지 않았던 한 단어다. ‘긍정적’이라는 이유에도, ‘부정적’이라는 이유에도 ‘코로나19’는 지목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과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분야별 중단기 전망은 엇갈렸다.

산업용 로봇시장 관계자들은 2021년 스마트팩토리 화두를 묻는 질문에 AMR, AGV 등 ‘자율주행 물류로봇 활성화’에 가장 많은 중복된 답을 내놨다. [사진=utoimage]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 기업의 각종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AI·5G·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면서, 어느 때보다 기업의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 요구도 높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조사한 ‘2021년 스마트팩토리 시장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부 분야별로 성장세에 속도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글로벌 리포트의 중단기 전망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속, 분야별 속도차 벌어져

코로나19가 촉발시킨 빠른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바로 협동로봇 등을 대표로 하는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시장도 코로나 사태로 도입 기업의 자동화 프로젝트 지연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 이하 IFR)은 ‘World Robotics 2020 산업용 로봇 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규모 수주에 따른 큰 성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국가가 회복의 전환점에 있으며, 이것이 자동화 프로젝트와 로봇수요로 이어질 때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아시아 Big 2인 중국과 일본에서 산업용 로봇의 설치속도가 각각 -9%, -10%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9년 기준 전세계 공장에서 작동하는 산업용 로봇은 270만대로 12% 가까이 증가했으며, 판매량도 37만3,000대가 출하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서 2019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85% 가까이 증가했다.

IFR은 “결국 코로나19는 2020년에 강한 영향을 미쳤지만 복구 과정에서 생산시설의 자동화, 디지털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로봇 설치 증가의 이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협동로봇, 11% 증가… 전반적 추세와 대조적인 역동적 성장

한편 ‘World Robotics 2020 산업용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분야 안에서도 ‘협업로봇’은 11% 가까이 늘어나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산업용 로봇 안에서 4.8%에 도달했다. IFR은 협동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FR은 협동로봇 말고도 ‘물류로봇’ 시장도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IFR이 집계한 2020년 전세계 물류로봇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10% 증가해 19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1,000억원 가량이다. IFR은 “제조 공정에서 물류로봇에 대한 투자는 2~3년 안에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며, “단순 창고용에서 이제 스마트팩토리의 일부가 된 물류로봇은 연 40% 이상의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뉴스의 2021년 산업용로봇 시장전망 조사에서 업계 관계자 69.5%가 긍정적 전망을 했다. 부정적 전망은 4.3%에 불과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국내 시장, 세계적 추세와 비슷… 2021년 협동로봇·물류로봇이 시장 견인

국내 시장은 어떨까.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8년 약 2조9800억원, 2019년 약 3조2,7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더스트리뉴스의 ‘2021년 시장전망 조사’ 결과 올해는 3조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예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 사태에도 미미한 영향을 받은 협동로봇의 성장이 전체 산업용 로봇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협동로봇 업계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올해는 오토모티브 시장과 일렉트로닉 시장의 1, 2차 벤더에서 협동로봇의 도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2021년도 산업용 로봇시장은 코로나 사태에도 협동로봇과 더불어 물류로봇의 성장이 시장을 떠받치면서, 예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해 약 4조700억 시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더스트리뉴스의 2021년 산업용로봇 시장전망 조사에서, 구체적인 회사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업계 관계자 65.3%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의 증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17.4%는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47.8%는 “비슷하다”, 34.8%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한 이유로는 ‘시장 자체의 관심도 증가’, ‘신제품, 신기술 출시’에 답이 많았고, ‘비대면 솔루션 확대로 인한 반도체 업황 호조’를 꼽은 답변도 있었다. 감소하거나 비슷한 이유로는 47.4%가 ‘코로나-19’, 21.1%가 ‘경기불황’을 이유로 들었다.

2021년 시장 전망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 69.5%가 긍정적 전망을 했다. 부정적 전망은 4.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의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34.7%’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성장할 것”에 65.3%가 몰렸다. 세부적으로 5~10% 성장에 가장 많은 ‘30.4%’가. 10%~20% 성장에 ‘4.3%’, 20% 이상 성장을 예상한 참가자도 ‘8.7%’로 집계됐다.

산업용 로봇시장 관계자들은 2021년 스마트팩토리 화두를 묻는 질문에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 이동 로봇),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무인 운반차) 등 ‘자율주행 물류로봇 활성화’에 가장 많은 중복된 답을 내놨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인터뷰한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에 물류로봇 도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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